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 당내 서울 지역 의원들과 간담회
"靑 제2집무실 설치 보도 사실 아냐…미리 검토할 이유 없어"
'경제수도 서울' 여론전도 지속…"서울시민에 새로운 꿈 열려"

우원식 행정수도완성추진단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 서울지역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04.[뉴시스]
우원식 행정수도완성추진단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 서울지역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04.[뉴시스]

 

[일요서울] 더불어민주당은 4일 "균형발전 전략 속에 추진될 행정수도 완성은 여야 합의 없이 불가능한 일"이라며 야당에 국회 차원의 '행정수도완성특별위원회' 설치를 두 달 안에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내 서울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특별법, 국민투표, 개헌 등 그 어떤 것도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단장은 "여야가 참여하는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이전을 논의하는 국회 특위 구성을 야당에 다시 요청드린다"며 "정기국회 일정과 예산안 심사 등을 고려해 두 달이라는 시간 내에 특위 구성을 마무리하자"고 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 의제를 놓고 다시 한번 협치를 시작하자. 국민적 합의절차, 지역별 균형발전 전략, '글로벌 경제수도' 서울 구상 등에 대한 지혜를 함께 모아보자"며 "특위 구성 제안에 대한 야당의 긍정적 답변을 기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언론보도에 따르면 추진단이 (세종시에) 청와대 이전 또는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를 검토하는 것 같이 보도되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야 합의를 통해 국회 특위도 구성되지 않았는데 미리 검토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들되 서울은 경제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연일 띄우고 있는 민주당은 행정수도 이전이 서울에도 이득이라는 여론전을 이어갔다.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서울 민심의 불만을 다독이기 위한 행보다.

추진단 글로벌경제분과장을 맡은 김민석 의원은 "서울 독점 시대가 계속되는 한 서울은 새로운 꿈을 꾸기 어렵다. 더 이상 서울 집중을 서울이 견딜수도 지방이 허용키도 어렵다"며 "행정수도 완성과 균형발전의 큰 그림을 그리면 서울과 서울 시민에게는 새로운 꿈의 공간이 열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이 정치·행정 중심기능을 내려놓으면 '디지털 수도', '금융 허브' 등 품격있는 도시로의 도약, 인구집중 부작용 완화와 삶의 질 개선, 다극화된 대한민국의 백년대계가 동시에 열린다"고 강조했다.

부단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도 "지방 소멸이 눈앞에 보이는 오로지 서울 일극 중심의 발전 전략은 서울을 위해서도 불행한 길"이라며 "서울만의 힘으로 절대 대한민국은 세계 5위 내 강대국이 될 수 없다. 충청권, 강원권, 호남권, 영남권이 함께 서울과 대한민국의 혁신 성장 메카로 함께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이 지방의 젖줄이 돼야 한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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