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광범위한 피해...경작지 2만2000ha 파괴"
UNFP "수해지원에 대한 북한 반응 기다리는 중"

13일~14일 북한 여러 지역 많은 비[뉴시스]
13일~14일 북한 여러 지역 많은 비[뉴시스]

 

[일요서울] 국제적십자사연맹(IFRC)는 북한에서 최근 폭우로 2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유엔과 유럽연합(EU)은 수해 피해 지원을 준비 중이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안토니 발망 IFRC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지난 1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북한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발망 대변인은 "조선 적십자사와 긴급재난대응 국가위원회에 따르면 심각한 홍수로 2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으며 가옥 8256채가 파손 또는 침수됐다"며 "경작지 2만2000ha(헥타르) 이상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그는 홍수 피해를 입은 황해북도와 강원도 지역 2800가구에 가족용 텐트와 방범 기구, 주방세트, 구호품 등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조선 적십자사 자원 봉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활동을 벌이면서 수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위생 키트와 정수제 등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에 지난 열흘간 내린 강우량은 최악의 홍수가 기록된 2007년 때보다 많다고 알려졌다.

유엔인구기금(UNFP)는 유엔 기구들이 북한 정부의 홍수 대응을 지원하라는 공식 요청 서한을 받았으며, 포괄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를 갖췄다고 VOA에 밝혔다.

또 모든 유엔 기구가 제공 가능한 기증품과 물품의 목록을 이미 준비했다며, 지원에 대한 북한 정부의 최종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도 대북 수해 지원 뜻을 표명했다. EU 인도적지원·재난관리부는 "북한의 (홍수 상황을) 당연히 지켜보고 있으며 북한이 요청하면 도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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