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과 찾아가는 투표로 주민참여율 급상승... 직접 민주주의 메카로
- 올해 첫 시도된 네이버폼 활용 온라인 전자투표 전체 참여자 50% 참가

전남 순천시 덕연동 주민총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전남 순천시 덕연동 주민총회를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일요서울ㅣ순천 강경구 기자] 전남 순천시 덕연동 주민총회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참여자 수가 늘어나는 등 덕연동 주민의 일상 속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순천시 덕연동 주민자치회(회장 이향기)는 지난 14일 연향제1근린공원(동성공원)에서 주민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현장투표를 끝으로 2020년 제1회 덕연동 주민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해마다 다음년도 마을계획과 주민참여예산 사업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기 위해 개최되는 주민총회는 지난해 두 차례 진행됐으며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온라인 사전투표에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약 3주 동안 진행된 사전투표는 네이버폼을 활용한 온라인 전자투표와 덕연동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대형마트와 경로당 등에 직접 찾아가는 투표를 진행해 총 1,271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네이버폼을 활용한 온라인 전자투표로만 전체 참여자의 50%가 넘는 700여 명이 참여했으며, 특히 20~30대 젊은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지난해 1.9%(895명)보다 많은 3.2%(1426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사전투표 결과를 주민들과 공유하고 최종적으로 확정 짓기 위해 마련된 현장투표는 감염병 예방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돼 ▲소규모시설사업은 1,244표를 얻은 구암터널 인근 차량감지기 설치사업이, ▲역량강화사업은 537표를 얻은 천만그루 행복도시 정원로드 조성 사업이 각각 최우선 순위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날 총회는 현장투표 외에도 호우 피해를 입은 구례 수해민을 돕기 위해 덕연동 새마을부녀회가 주관한 생활용품 바자회와 오소오소 마을활력소가 주관한 정원만들기 체험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되어 의미를 더했다.

이향기 덕연동 주민자치회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지난해보다 더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덕연동이 직접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메카로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우선순위를 결정한 사업들은 8월말까지 읍면동 참여예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순천시에 제출되며, 순천시 참여예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확정되어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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