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참가국민 비상대책위원회와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등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은 사랑제일교회. 2020.08.21. [뉴시스]
8.15 참가국민 비상대책위원회와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등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은 사랑제일교회. 2020.08.21. [뉴시스]

[일요서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체육입시학원 뿐만 아니라 시내 인근 학원가에서도 최소 20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 접촉자를 발생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문을 닫은 300인 이상 학원들을 점검하는 데 이어 300인 미만 중소규모 학원들도 방역수칙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2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으로 감염된 학생 8명이 학원 5개를 다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접촉자만 학생 187명, 강사와 직원 27명이며 여기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서울 학교의 확진자 135명(치료중 77명·퇴원 58명) 중 성북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 학생과 교직원이 26명"이라며 "그동안은 한자리 숫자나 10명 내외였는데, 갑자기 이런 위기상황이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지난 21일 낮 12시 기준 국내 주요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732명으로 연일 증가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총 451명이 감염됐고 노원구 상계고에서도 추가 전파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2차 감염으로 상계고를 포함 총 19개소에서 9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가 진행중인 시설만 총 168개 장소다. 이 가운데 교육 시설만 어린이집·유치원 11개, 학교·학원 43개로 총 54곳에 달한다.

학원가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던 인천 학원강사발(發) 집단감염을 겪은 경험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국 확대로 학교 원격수업이 시행되면 학생들이 학원에 쏠릴 우려가 있어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먼저 시행된 수도권과 부산에서 300인 이상 대형학원이 운영 중단 조치를 준수하는지 여부를 먼저 점검한다.

교육부는 방역수칙 의무화가 이뤄진 300인 미만 중·소규모 학원에 대해서도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또 미준수 사항이 적발되면 지자체에 벌금 부과 등을 요청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관내 학원에 20일 방역수칙 점검을 알리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관내 중소규모 학원 10%에 해당하는 약 2020여개소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 7개월간 점검을 받지 않았거나 민원이 들어오는 학원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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