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월 인도…1회 충전으로 유럽까지 왕복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시운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시운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1회 충전으로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왕복 운항이 가능한 세계 최초 LNG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이 건조됐다고 현대중공업그룹이 24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싱가포르 EPS사가 발주한 1만4800TEU급 컨테이너선의 시운전을 선주와 선급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승선한 가운데 마무리했으며, 내달 15일 인도할 예정이다. 

길이 366미터, 폭 51미터, 깊이 29.9미터 규모의 이 선박은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특히 이 선박은 1만2000입방미터(㎥)급 대형 LNG연료탱크를 탑재하고 있어 1회 충전만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다. LNG연료탱크에는 극저온(-163도) 환경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할 수 있는 9% 니켈강이 적용됐다.

또 LNG추진선에 필요한 LNG연료탱크와 연료공급시스템(FGSS),이중연료엔진 등의 배치 및 설계를 최적화해 안전성과 컨테이너 적재 효율성을 높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8년 4월 EPS사로부터 총 6척의 동형 선박을 수주해 건조하고 있으며, 이들 선박은 오는 2022년 3분기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업종에서 전기차가 각광을 받듯, 조선업 또한 LNG추진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축적된 기술과 품질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LNG연료선박 분야를 지속적으로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까지 벌크선, 탱커,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에서 총 44척의 LNG추진 선박을 수주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7월 세계 최초 LNG추진 대형 유조선(11만4000톤 급)을 인도했으며, 이 선박은 지난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세계 3대 조선박람회 노르쉬핑에서 차세대 선박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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