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건조기 대용량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역대 최고 국내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판매량과 비교해 60% 이상 성장한 수치로 대용량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체 판매량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전체 건조기 판매 대수 가운데 14kg 이상 대용량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기준 94%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9kg, 14kg, 16kg, 17kg 모델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85% 수준이었던 대용량 판매 비중이 가전업계에 불고 있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와 함께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17kg 신제품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며 “17kg 건조기는 출시 후 약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여름에 역대 최장 장마까지 겹쳐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빨래를 말리기 어려워지자 대용량 건조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더 늘었다. 

아울러 올해 국내 출시된 삼성 건조기는 국내 유일 9kg~ 17kg까지 전 용량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으로, 한국에너지공단이 시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을 통해 구매 비용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이달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대용량에 에너지 1등급까지 갖춘 건조기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최초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