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6일) 의사협회 2차 집단휴진에 대비해 비상진료대책 마련
지난 21일, 의원급 의료기관 2천400여 곳에 진료명령 및 휴진 신고 명령 발동

부산시가 내일(26일)로 예정된 의사협회의 2차 집단휴진에 따라 비상 진료대책 마련에 나섰다.(사진=부경일보DB)
부산시가 내일(26일)로 예정된 의사협회의 2차 집단휴진에 따라 비상 진료대책 마련에 나섰다.(사진=부경일보DB)

[일요서울│부산 황상동 기자]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가 내일(26일)로 예정된 의사협회의 2차 집단휴진에 따라 비상 진료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14일, 의사협회 1차 집단휴진에 대비해 부산시는 사전 진료 안내와 응급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 진료 공백 해소에 나섰다. 그 결과, 46.1%의 휴진율에도 시민들이 진료받는 데 큰 불편 없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의사협회가 내일(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2차 집단휴진을 예고하고 있고, 수련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도 지난 24일부터 코로나19 진료업무를 제외한 무기한 업무 중단에 돌입해 진료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부산시는 어제(24일)부터 시와 구·군에 24시간 운영하는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만성질환자와 응급환자 발생에 대응해오고 있다. 응급의료기관 28곳은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토록 하고, 병원급 의료기관 169곳에도 진료시간 연장과 주말·공휴일 진료 협조를 요청하는 등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했다.

또한, 지난 21일에는 집단휴진으로 인해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전 의원급 의료기관 2천400여 곳에 ‘진료명령’과 ‘휴진 신고 명령’을 발동했다. 시는 지역 내 휴진 신고율이 높을 경우, ‘업무개시 명령’을 발령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현장 검증을 거쳐 ‘의료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어제(24일) 신제호 복지건강국장은 부산시 병원회장인 김철 고려병원장을 직접 만나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24시간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부산시 신제호 복지건강국장은 “동네 의원을 이용하시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께서는 미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며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어려운 시기인 만큼, 의료인들은 진료 현장을 지켜달라”라고 당부했다.

집단휴진 예정일인 내일(26일)부터 28일 사이에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에는 부산시 콜센터나 119, 시와 구·군 홈페이지에서 휴진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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