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군, 팬클럽 우주총동원·개인팬 1890명 성금 9550만원…구호물품 1692만원 상당

[일요서울ㅣ하동 이형균 기자]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본 화개장터 등 하동지역 수재민을 도우려는 온정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동 출신의 ‘트로트 신동’ 정동원 팬들의 수해기부금 및 구호물품 기탁이 1억 원을 넘어섰다.

우주총동원 공식 팬카메(메인) @ 하동군 제공
우주총동원 공식 팬카메(메인) @ 하동군 제공

27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7·8일 집중호우로 정동원 고향 하동군이 큰 침수피해를 입은 것이 알려지면서 정동원 팬클럽 ‘우주총동원’ 일부 회원을 중심으로 수해 기부금과 구호물품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후 화개장터가 물에 완전히 잠기고 섬진강 주변의 화개면과 하동읍 일원 등지에서 침수피해 규모가 의외로 크다는 사실이 방송 등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지면서 자연발생적으로 기부릴레이가 펼쳐져 많은 회원이 성금과 구호물품을 기탁했다.

‘만원의 행복 기부릴레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기부행렬에는 한 회원이 1만 원에서부터 많게는 200만 원에 이르는 성금을 내놓아 지난 25일, 현재 1890명이 9550만 원의 수해기부금을 기탁했다.

이 중 정동원 팬클럽 ‘우주총동원’ 회원 1878명이 8885만 원, 정동원 개인 팬 12명이 665만 원을 내놨다.

또한 생수·화장지·마스크·기저귀·의류·통조림·생필품 등 침수피해 주민과 수해복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구호물품도 이어져 우주총동원 회원 15명과 개인 팬 6명이 1692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김경하 우주총동원 회원은 “정동원 팬으로서 정동원 고향에 물난리가 난 것을 안타깝게 여겨 처음엔 개별적으로 움직이다가 차츰 1억 원을 목표로 ‘만원의 행복 기부릴레이’가 자연스럽게 펼쳐졌다”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동원 팬클럽 외에도 각계각층의 수해 기부금 및 구호물품 기탁이 계속 이어졌다. 하동군시니어합창단(단원장 박일선)은 지난 26일, 군수 집무실을 찾아 수해기부금 200만 원을 기탁했다.

또 같은 날 하동군어린이집연합회(회장 정광진)와 하동청년회의소(회장 최민용)가 군수 집무실을 차례로 방문해 각각 200만 원과 100만 원의 성금을 내놨다.

앞서 25일에는 서울악양향우회(회장 배상현)가 300만 원, 금성면발전협의회(회장 강정현)가 500만 원, 두레농업기계(대표 김종득)가 500만 원, 교촌치킨 하동점(대표 정은주)이 30만 원, 하동군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단장 이우상)이 30만 원을 각각 보내왔다.

구호물품 후원도 이어져 한마음창원병원(이사장 하충식)이 250만 원 상당의 주방세제 및 세탁세제 각 40상자, ㈜마하기업(대표 이경선)이 498만 원 상당의 모자 600개, KGC인삼공사 프로배구 최은지 선수가 200만 원 상당의 음료수 100상자를 내놨다.

윤상기 군수는 “‘하동의 아들’ 정동원을 사랑하는 전국의 많은 팬들이 수해 기부금품을 보내줘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회원들의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피해 주민들의 상처가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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