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평택 2라인 가동을 시작한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평택 2라인 가동을 시작한다. [삼성전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인 평택2라인 가동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 평택 2라인은 연면적 12만8900㎡(약 3만9000평)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크기는 축구장 16개 규모에 해당한다. 2018년 1월 착공해 2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D램 제품 양산을 시작하게 됐다. 

이번 평택2라인 가동은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 성과 중 하나다. 평택 2라인에는 D램 생산라인을 비롯해 총 30조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공장 신설로 창출되는 직접 고용 인력만 4000명 정도이고,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3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5월 9조 규모의 파운드리 생산 라인 공사를 시작했고, 6월에는 8조 원을 들여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 구축에 들어갔다. 내년 하반기경 두 라인의 가동이 시작되면 업계 최초로 하나의 생산 공장에서 D램·낸드·파운드리를 모두 생산하는 반도체 복합 생산 기지가 된다.

그간 삼성전자는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매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지난해는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목표로 총 133조원을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확충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평택 2라인에서 업계 최초로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3세대 10나노급 LPDDR5 모바일 D램 양산을 시작했다. 지난2월 2세대 10나노급 공정으로 역대 최대 용량의 16GB(기가바이트) LPDDR5 D램을 양산한 지 6개월 만에 더 미세한 공정까지 프리미엄 모바일 D램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다.

이번 제품은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12Gb 모바일 D램(LPDDR5)보다 16% 빠른 성능을 구현했다. 1초당 풀HD급 영화(5GB) 약 10편에 해당하는 51.2GB를 다운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차세대 16GB 모바일 D램을 업계 유일하게 제공함으로써 내년 출시되는 AI기능이 더욱 강화된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향후 자동차 전장용 제품까지 사용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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