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1일 오후 2시 기준 1029명 참여 집계
"동문회에 1차 팩스·메일…이후 행동 공유"
"깜깜이 선출…김순례 동문회장 인정 못해"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사퇴하는 김순례[뉴시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사퇴하는 김순례[뉴시스]

 

[일요서울] 숙명여대 총동문회장에 김순례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단독 출마한 것에 반대하는 내용의 연서명 참여자가 1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뉴시스 취재 결과 숙대 졸업생 등 사이에 퍼지고 있는 '세월호, 5·18 망언으로 숙명의 이름에 먹칠한 김순례 동문의 총동문회장 취임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연서명에는 전날 오후 2시 기준 1029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연서명은 숙대 동문 일동 명의로 지난달 29일 오전 시작됐는데, 사흘 만에 참여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연서명에는 1000명 돌파 공지와 함께 "1차로 동문회에 팩스와 메일을 보내겠다. 이후 행동은 메일 등으로 공유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연서명에는 김 전 의원 개인에 관한 내용과 함께 '깜깜이식' 총동문회장 선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담겨 있다. 김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관련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지난해에는 5·18 폄훼 논란이 불거졌고, 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당시 당 최고위원이었던 김 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연서명에는 김 전 의원과 관련해 "시체 장사, 거지근성 등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약사회에서 징계 받고 2019년에는 5·18 유공자들을 이상한 괴물집단이라고 표현한 동문"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총동문회에 문의하면 회장 후보로 김순례 동문이 단독 출마했다고 알려준다"며 "숙명여대 총동문회 사이트 어디에도 총동문회장 선출이 있을 것이고, 후보가 누구인지 알리는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됐다.

또 "우리에게 김순례 동문회장은 인정할 수 없는 동문"이라며 "이미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그로 인해 정치적 꿈을 이루지 못한 동문의 사회적 위상을 유지하는데 숙명여대가 이용돼서는 안 된다"라고 적혔다.

아울러 총동문회를 상대로 한 "총동문회장 선출은 민주적이 되어야 한다. 모든 동문에게 후보와 선출의 과정을 알리고 자격을 검증받아야 한다", "김순례 동문의 동문회장 취임을 반대한다"는 요구가 포함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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