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뉴시스]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뉴시스]

[일요서울]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명 이하로 나타난 것에 대해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의 결과라고 밝히면서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발생한 신규 환자 수가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 수준으로 내려갔다. 감소추세도 유지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경각심을 갖고 확산을 차단하는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95명이며 이는 지난달 17일 이후 17일만에 처음으로 200명 이하로 나타났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의 고위험시설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을 금지하고 일반음식점도 오후 9시 이후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도록 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많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감수하고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가 실시되고 있다"며 "수도권 주민들은 출퇴근 같은 필수적인 외출 외에는 안전한 집에 머무르길 부탁드린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약속, 모임, 행사도 모두 취소해달라"고 말했다.

단 윤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의 신규 환자는 148명으로 4일째 100명대 수준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수도권 외 지역에서의 확산도 지속 중"이라며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병원,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환자 감소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방역총괄반장은 "확진자 수의 감소 추세가 확연하게 드러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확연한 감소 추세로 돌아설 수 있도록 국민 한 분 한 분이 방역의 주체라는 생각으로 방역지침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번 한 주간 집중적인 거리두기를 통해 환자발생을 대폭 줄여서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고 의료체계의 부담을 줄여야 일상을 다시 찾을 수 있다"며 "조금만 더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은 직장, 종교시설, 학교 등 그 어떤 장소에서든 언제든 감염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잠깐의 방심이 우리의 일상을 아주 오래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번 한 주는 코로나19의 대규모 유행을 저지하고 안정화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결정적인 시기"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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