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전경
서울로7017 전경

[일요서울] 10월 구(舊)서울역사 옥상에서 서울로7017로 바로 연결되는 폭 6m, 길이 33m의 '공중보행로'가 개통된다.

주차장이었던 약 2300㎡(700평) 규모의 구 서울역사 옥상은 서울역 일대를 조망하면서 여유롭게 쉴 수 있는 도심 속 '루프탑(rooftop)'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8일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한국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와 공동 추진 중인 '서울역 공공성 강화사업'이 이같이 완료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구, 용역사 등 총 10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동시 참여한 민관협력 프로젝트다.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서울로7017에서 공중보행길을 통해 구 서울역사 옥상을 지나 서울역 대합실까지 막힘없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공중보행길'은 서울로7017과 구 서울역사 옥상의 폐쇄 주차램프 상부를 길이 33m, 폭 6m로 연결한다. 겨울철 쌓인 눈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는 열선을 매립하고 야간조명도 설치된다. 이르면 이달 중 공사가 마무리된다.

구 서울역사 옥상은 '녹색문화쉼터'로 재탄생해 10월 공중보행길 개통과 함께 시민들을 기다린다. 콘크리트 바닥 대신 잔디가 깔리고 옥상 곳곳에 층꽃, 옥잠화 같은 다양한 초화가 식재된다. 걸터앉을 수 있는 앉음벽과 벤치, 장미터널 같은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옥상과 서울로 사이에 20여년간 방치된 폐쇄 주차램프 주변으로는 '공중정원'이 조성된다. 폐쇄램프 상부에 격자무늬의 사각형 구조물(2.4m x 2.4m)을 세우고 구조물 벽면 사이사이에 공중화분이 달려있다. 화단과 의자도 설치된다.

시는 폐쇄램프의 경우 지금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재생할 계획이다. 현재 폐쇄램프 내부(옥상~지상)를 어떤 방식으로 재생하고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이 진행되고 있다.

시는 서울역사 옥상에 녹지공간을 새롭게 조성함으로써 도심 내 부족한 녹지를 확보하고 손기정체육공원 등 인근 녹지와 연계된 생태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설 조성 이후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와 협력해 유지·관리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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