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가 한미약품의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권리를 최종 반환 결정했다. 한미약품은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당뇨치료제 임상 개발을 중단하기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월 사노피는 한미약품에 에페글레나타이드 반환 의사를 통보했고, 120일간의 협의 과정을 통해 8일(현지시간) 최종 확정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은 30여개국 300여개 임상센터에서 6000여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돼 왔다.

중단 결정은 사노피의 주요 사업 전략 변경에 따른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동시다발적인 임상을 기한 내 진행할 수 없다는 현실적 어려움이 따르는 점도 결론에 영향을 미쳤다. 한미약품은 지난 5월 사전통지 시 갑작스러운 통보에 대해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최종적으로 소송 없이 중단키로 했다. 이로써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새로운 파트너사를 찾는 것을 포함해, 다른 적응증 탐색,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들과의 병용 연구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사노피가 진행하던 5건의 임상 3상 자료는 모두 넘겨받고, 그중 오는 10월 완료되는 1건은 한미약품이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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