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트럼프의 코로나19 은폐 의혹을 제기한 책으로 화두가 된 책 ‘격노’에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전문이 포함되면서 화제를 이어갔다. ‘격노’는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로 알려진 밥 우드워드 기자가 쓴 책이다. 

해당 도서는 트럼프 정부 이야기, 코로나19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 북미 정상회담 막전막후, 나토와 한국 등 동맹국들에 대한 생각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또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의 인터뷰, 각종 기밀문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 내용까지 포함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25개가 공개됐다. 그중에서도 지난 2018년 12월12일 크리스마스에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거듭 ‘각하(Your Excellency)’라고 호칭했다. 

또한 “각하 같은 분과 훌륭한(excellent) 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2019년 새해에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뜻을 전하며, “좋은 결과를 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친서의 마지막 대목에서는 “각하께서 이루고자 하는 일들이 큰 결실을 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명예로운 영부인님과 당신의 가족, 그리고 당신의 가까운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큰 성공을 기원합니다. 대통령 각하께 변함없는 존경을 표하며”라고 끝맺었다. 이 대목은 김 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아첨에 넘어갔으며, ‘각하’라는 호칭을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평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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