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성 간파한 뇌의 비밀

남자는 셰프, 여자는 요리연구가가 많은 이유

요리연구가는 여러 가지 메뉴를 창의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주된 일이다. 요리 주제에 대해서 자신의 개성을 어느 정도 표현할 수 있다.

한편 셰프는 자신이 메뉴를 고안하는 일은 가끔 있지만, 업무의 대부분은 자신의 생각과는 관계가 없고 점포의 조리법에 따라 차례로 요리하는 일을 맡고 있다.

커다란 레스토랑이라면 어느 정도는 분담작업이 되어 있다. 하지만 작은 음식점에서는 한 사람의 주방장이 모든 요리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 점이 주방장에 여자가 적은 이유 중의 하나다.

주방장과 같이 전체를 바라보면서 진행해 나가는 일에 있어서는 우뇌의 작용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여자의 뇌는 남자만큼 우뇌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이런 일을 피한다.(중략)

도형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힘, 그리고 전체를 보는 힘에 영향을 미치는 우뇌가 발달한 남성의 직업에는 주방장이 맞다. 반면에 우뇌와 좌뇌와의 교류가 활발하여 여러 가지 정보를 재빨리 처리할 수 있는 여자는 요리연구가가 더 적합하다.


남녀 트러블의 주범은 뇌

남성의 대부분은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것이 벅차다. 상대가 화낸다 하더라도 화내는 사실은 알지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다. 또 남성은 인식한 결과에 대해서도 그다지 이유를 깊이 따지지 않고 따르는 경향이 있다.

예컨데 사귀고 있는 여성이 헤어지고 싶다는 통보를 해왔다. 이별통보를 들은 남자는 헤어지고 싶은 이유는 일체 이해하지 못해도 여자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받아들인다.

남자에게는 상대가 내린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서 한 가지 명확해지는 것은 남성이 이해하는데 고통을 느끼는 것이 바로 ‘자신의 기분’이라는 것. “XX하고 싶다”라는 본능적인 욕구까지는 남성 스스로 알아도 자신의 마음과 절충한 결론이 도출되지 않는다.


모방쟁이 뇌를 조심하라

매일 화를 잘 내는 상사와 하루 종일 함께 지내면 자기 자신도 점점 신경질적이 되고 화를 잘 내기 쉬워진다. 오랫동안 함께 있는 상대의 감정을 자기 의사와는 관계없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생긴다.

이런 현상은 뇌신경 ‘미러 뉴런’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미러 뉴런은 자기의 눈 앞에 있는 상대의 감정을 읽어 조금씩 자신 속에 받아들인다.(중략)

‘슬플 때에는 함께 있어 주고 싶다’는 기분에서 침울한 연인의 곁을 지킨다면, 그것만으로도 어느 사이엔가 슬픔이 옮겨오니까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감정이 쉽게 전이되기 때문에 가장 피해야 할 것은 게으름뱅이, 교활한 사람, 쾌락만 추구하는 사람 등 쓸모없는 인간 곁에 있는 것이다.


여자 동료가 상담을 청할 때

회사를 다니다보면 우리는 동료나 후배에게서 자주 이런 말을 듣는다.

“아, 이놈의 회사 이제 때려치우고 싶은데….”

또 ‘그만두고 싶다’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불만이 있다’, 혹은 ‘이런 곳은 싫어’라는 불만을 털어놓을 때가 많다.

이 경우 상대가 남자일 때 “이제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누군가에게 흘렸다면 그 본인은 상당히 진심에서 나온 말이다. 좌뇌적 이론이 부담스러운 남성 뇌는 싫어진 일이 있으면 그것만 생각한다.

“회사를 그만두면 생활은 어떻게 할 거야?”, “다른 회사는 알아봤어? 갈 데는 정했어?”라는 방향에서 조언을 해주지 않으면 생각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그런데 여자 동료가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라고 했다면 그 말을 잘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그 동료는 진심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 않을 때가 많다.

좌뇌적 이론이 우수한 여성 뇌는 일을 계속하는 것과 회사를 그만두는 것의 리스트를 비교 검토하여 이미 자신의 마음 속에 해답을 정하고 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해 주기를 바라는 것 뿐이다.

대인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가 제일 힘들다고 한다. 그 인간관계의 중심에는 ‘나 자신’이 서 있다. 타인을 이해하는 것도 힘들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조차 힘들다. 상대하기 힘든 상사나 직장동료, 여자친구나 남자친구, 아내나 남편, 심지어 자신의 행동까지 이해가 안 될 때 그 뒤에 숨은 비밀은 바로 ‘뇌’의 문제이다.

뇌를 알면 인간을 알 수 있다. 사람마다 뇌 유형이 각기 다르고, 유형마다 특성도 다르다. ‘브레인 시크릿’을 통해 자신의 뇌유형을 혼자서 진단해볼 수 있고, 뇌과학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다. 그 결과 우리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과의 문제들을 뇌과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을 발췌·요약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