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성장·상생 돕는 삼박자 환경 갖춰야

[홍보팀]

 

창업자들의 목적은 대부분 동일하다.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담보하고 오랫동안 운영 가능한 아이템이다. 그러면서도 힘들지 않아야 한다. 문제는 이런 아이템이 흔하지 않다는 점이다. 누구나 성공창업을 기대하며 열심히 창업 정보를 취합하고, 아이템에 대한 타당성도 검토한다. 하지만 의외로 성공했다는 창업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아이템을 선정하는 혜안(慧眼)보다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실행 프로그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로 프랜차이즈 창업이 관심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이 높은 변수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전체 산업 중 프랜차이즈 산업이 차지하는 비율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매출 71조, GDP의 7.5% 가맹점 수 38만 개 등으로 많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프랜차이즈의 선진국 대열에 들었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선진국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몇 년 이내에 전 업종의 브랜드화가 자명하다 하겠다.

철저한 검토 분석
건전한 가맹본부 선정

그렇다면 소위 유망한 아이템, 좋은 가맹본부를 어떻게 선별해야 할까. 본사의 업력, 브랜드의 차별화 요소, 점포지원프로그램 운용 전문인력의 보유, 고객 및 가맹점주의 만족도, 가맹점의 수익성,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본사 대표의 기업가 정신 등 본사의 건실도를 측정하는 항목이 그것이다. 해당 정보를 구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가맹사업 공정화에 대한 법률’이 2004년부터 시행되고 있고 그 핵심내용은 정보공개서와 표준약관이라 하겠다. 본사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이다. 또한 관련 법률상 해당 정보를 가맹 예비창업자에게 제공하고, 창업자는 충분한 숙고기간(14일) 동안 브랜드의 건전성 등을 알아보고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철저한 검토와 분석을 통해 유망한 브랜드, 건전한 가맹본부를 선정하기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결국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성공 창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프랜차이즈 박람회나 브랜드의 홈페이지에는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는 여러 문구들이 있다. ▲전문 슈퍼바이저가 창업자들의 창업성공을 지원 ▲다양한 지원과 프로모션 ▲투자 대비 수익성을 최대한 지원 ▲철저한 점검과 검증 시스템 운영 ▲탁월한 상권과 입지분석 시스템으로 최적의 점포 확보 ▲동종업계 최초·최고의 기술력 ▲가족 같은 믿음과 신뢰 등 좋은 문구들이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본사들은 가맹사업을 위해 공수표를 남발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저 단순히 모객을 위한 감언이설과 준비되지도 않은 계획을 시행 중인 프로그램인 양 호도해선 절대 안 된다. 이런 의미에서 소자본 배달창업 치킨 브랜드 ‘티바두마리치킨’의 창업 프로모션은 예비창업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신규 및 업종 변경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14가지 혜택을 진행 중인데, 한시적으로 가맹비와 보증금, 로열티, 재계약비 등을 면제하는 4무정책에 한도 내에서 간판, 썬팅, 주방 집기 등 지원, X배너와 전단지 같은 홍보물 무상 제공을 하고 있다. 이는 초기 창업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창업 프로모션 외에도 안정적인 오픈을 위해 가맹점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을 도와주는 ‘스토어닥터 케어 시스템’을 시행 중이다. 오픈과 함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샤브샤브전문점 등 국내 대표 한식 브랜드를 운영 중인 ‘채선당’도 수익성 제고와 가맹점의 신뢰를 바탕으로 가맹점의 상황에 따른 배달 강화와 지원에 나섰다. 채선당 관계자는 “2019년 8월부터 배달을 시작했고, 현재 60% 정도의 가맹점이 배달을 실시하면서 매출에서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다”며 “가맹점주의 의지가 중요한 만큼 배달을 도입할 경우 용기를 포함해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프랜차이즈의 본질은 상생이다. 본사와 가맹점이 사업 파트너로서 서로의 믿음과 신뢰 그리고 협업을 중시하고 실천하는 사업적 동반자다. 창업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기대심리를 갖게 해선 곤란하다. 가맹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또한 전문적 기술과 인력 구성도 필요하다.

창업자·본사 상생 위한
준비사항

따라서 상생을 위한 프랜차이즈라면 이러한 것이 필요하다. ▲가맹점의 운영사항을 수치로 분석 후 개선 방향 지도 ▲점포별 경쟁브랜드 분석을 통한 영업지도 실시 ▲예상매출분석 시스템을 통한 최적 입지선별 프로그램 지원 ▲슈퍼바이저의 정기·비정기적 매장방문을 통한 운영지원프로그램 시행 ▲매장 문제 대처를 위한 점포 지원프로그램 구비 및 실시 ▲점주협의체 구성을 통한 브랜드 성장 프로그램 활성화 ▲폐점 지원프로그램 운영 ▲점포 회생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창업자와 본사가 함께 상생하기 위해 본사가 준비해야 하는 사항이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부진매장 재활지원인 안심창업 3·3시스템을 통해 가맹점과의 신뢰를 돈독히 하고 있다. 지속적인 적자 발생 시 조리장 2주 파견과 3개월 월정 로열티 면제, 3개월 배달 수수료 지원, 3개월 상품공급 또는 홍보비 지원 등으로 영업이익 창출 기반 마련이 목적이다. 진이찬방은 신선한 제철음식과 반찬, 각종 국, 찌개 등의 200여 가지가 넘는 메뉴를 제공하는 반찬전문점이다.

돼지고기와 쇠고기전문점 ‘쟁반집8292’는 낮은 원가율 실현과 특허 받은 기술력, 운영 지원프로그램 실현으로 착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쟁반집8292는 식재료를 포함한 원가율이 33% 내외다. 또 하나의 특징은 특허받은 독특한 쟁반 모양의 서빙트레이와 맛있는 9가지의 반찬이다. 쟁반 서빙트레이는 상표(등록번호 41-0303987)와 디자인(등록번호 30-0976210) 등록을, 식당테이블은 특허(등록번호 10-2128843)를 획득했다. 한 번에 반찬과 불판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건비 감소 효과가 크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쟁반집8292 관계자는 “종로점이 오픈 후 종로 맛집으로 평가받는 등 지역 오픈 가맹점들이 지역 맛집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불경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 창업자를 위해 본사가 더욱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는 본부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 수많은 창업자가 지금도 사업설명회나 창업박람회를 기웃거리고 있다. 그들에게 전 재산을 걸고 하는 창업은 희망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창업에서의 본사 노하우와 지원 능력을 맹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믿음이 있기에 가맹비와 로열티를 지불하면서도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한다. 창업은 전쟁이다. 특히 최근의 창업은 목숨형 창업으로 불릴 정도로 어렵다. 투자 규모와 창업자의 노력, 그리고 창업환경이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져야 창업 성공 요인이 될 수 있다. 진정 창업자와 상생을 위한 프랜차이즈라면 이러한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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