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5G 스마트폰을 들고 한국 공습에 나선다. [이창환 기자]
애플이 5G 스마트폰을 들고 한국 공습에 나선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지난해 2월 세상에 없던 폰이라는 대명사로 갤럭시폴드를 내놓으며 애플의 안방인 미국을 공습했던 삼성, 이에 대한 역공으로 글로벌 경쟁 업체인 애플이 5G폰 출시와 함께 이른바 삼성의 안방으로 불리는 한국을 공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이달 중 아이폰12를 출시하면서 대상국으로 한국을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간 애플은 신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때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한 적이 없었으나, 5G 시장을 겨냥한 만큼 한국을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만큼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애플의 5G 시장 진출 과정에서 거쳐야할 중요한 지점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5G 기지국을 비롯해 삼성과 화웨이 등의 5G 네트워크 장비가 골고루 갖쳐줘 있는 한국이, 글로벌 공급에 나서는 애플의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는 공간”이라며 “5G 분야에서 후발 주자로 나선 애플이 5G 기술력과 신형 스마트폰을 검증받기에 한국은 가장 좋은 여건이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미국의 5G 스마트폰 시장의 74%를 기록했던 것이 애플의 5G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시키게 된 자극제가 됐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애플이 이번에 출시하는 아이폰12 시리즈에 24기가헤르츠 이상의 고대역 주파수를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으며 글로벌 5G 경쟁에서 후발 주자라는 오명을 씻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구글도 5G 폰을 출시하며 “구글은 첨단 기술보다 사용성 등의 가치 전달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오는 13일, 구글은 15일 각각 신형 5G 스마트폰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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