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 아르누보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번지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2020.10.09.[뉴시스]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 아르누보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번지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10.09.[뉴시스]

[일요서울] 울산 남구의 3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는 건물 외벽을 치장한 알루미늄 패널이 불길을 키우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8일 오후 11시7분께 발생한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는 12층에서 시작돼 순간적으로 건물 전체로 퍼졌다.

불길이 외벽을 타고 오르는데는 알루미늄 패널이 불쏘시개 구실을 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임주택 울산소방본부 생활안전계장은 9일 오후 "건물외벽에 알루미늄 패널을 붙이는데 쓰인 가연성 접착제 때문에 급격히 연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다 강풍까지 불면서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고 현장 주위에는 건물외벽으로 추정되는 알루미늄 조각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마치는대로 알루미늄 복합 패널 안에 들어 있는 내장재가 어떤 물질인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13시간이 지난 9일 오후 12시35분께 초진을 완료했다.

이번 화재로 총 77명을 구조됐고, 91명이 단순 연기흡입과 찰과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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