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들이 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보훈병원에서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받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0.10.08.[뉴시스]
국가유공자들이 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보훈병원에서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받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0.10.08.[뉴시스]

[일요서울] 최근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의심환자 발생 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독감 유행기준보다 낮았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0주차(9월27일~10월3일) 독감 의사환자(ILI)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4명이다.

독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다.

1.4명은 지난해 동기 3.9명이었던 독감 의사환자 분율보다 2.5명 낮은 것이며, 올해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인 외래환자 1000명당 5.8명보다도 한참 낮은 것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40주차 감시 결과 독감 의사환자의 발생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4명으로, 전년 동기간 3.9명보다는 약간 감소했다"며 "아직은 유행 기준인 5.8명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40주차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1.9%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이 표본감시 의료기관인 의원급 의료기관 52곳에서 의뢰된 검체를 분석한 결과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 검사전문 의료기관 5곳에서 병원체 감시로 확인한 1045개 검체 중 20개(1.9%)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정 청장은 "아직 독감 주의보를 내릴 수준의 발생은 아니지만, 일부 호흡기 유증상자, 입원 환자 일부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어 "특히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분리 검출률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바이러스 타입을 보면 A형과 B형 두 가지가 같이 분리되고 있어 바이러스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감 예방법에 대해 정 청장은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수칙은 동일하다. 둘 다 호흡기로 전파되는 감염병"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자 과학적으로 증명된 생활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독감 발생 상황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앞으로 독감 통합감시 결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오는 13일부터 만 13~18세 이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재개된다. 이어 19일부터 만 70세 이상, 26일부터 만 62~69세 고령층을 대상으로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이 실시된다.

방역당국은 예약시스템상 대상 연령층과 접종 가능 시기에 맞춰 접종일을 예약하고, 건강 상태가 좋을 때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다른 진료를 받기 위해 의료기관에 방문하면서 접종일이 아닌데도 백신 접종을 요청하는 경우 등에 대해선 예외적으로 접종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 청장은 "(접종 일정이) 1주가 지연됐기 때문에 미리 계획했거나, (연기 사실을) 모르고 방문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을 것"이라며 "원칙적으로는 정해진 날짜에 접종을 분산해서 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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