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국민 10명 중 4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우울감 또는 불안감,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20~65세 이하 성인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전체 응답자의 40.7%가 코로나 블루를 "경험 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전체 응답자의 57.6%는 "코로나 블루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응답자의 32.1%는 코로나 블루의 원인으로 "외출 및 모임 자제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을 꼽았다. 이어 "감염 확산에 따른 건강 염려"(30.7%), "취업 및 일자리 유지의 어려움"(14.0%),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한 체중증가"(13.3%)가 뒤따랐다.
또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응답자는 코로나 블루 대처 방법으로 "가벼운 운동 또는 산책"(46.2%)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집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 개발"(30.7%),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소통"(11.0%) 순이었다.
여성(50.7%)의 코로나 블루 경험 비율이 남성(34.2%)보다 높았다. 특히 20대, 30대, 60대 여성의 경우 과반수가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8월11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돼 국민이 코로나 블루를 하루 빨리 이겨낼 수 있길 바란다"며 "모든 국민이 평생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