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센터, 2년 동안 장소선정으로 시간만 낭비
지하2층 주차장 공간으로 선정된 생활문화센터 장소는 제고되어야

5분발언
고양시의회 엄성은 의원 5분발언

[일요서울|고양 강동기 기자] 고양시의회 엄성은 의원은 19일 제248회 제1차 본회의에서‘안일한 행정이 빚은 갈팡질팡 세금 10억 쓰기’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엄 의원은 이날 2018년 우리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국비40%와 시비60% 매칭으로 고양어울림누리에 생활문화센터를 조성하게 되었으나 사업이 시작된 이래 근 2년 동안 장소선정으로 시간만 낭비하였다고 집행부의 안일한 행정을 꼬집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은 지역 내 유휴시설 및 기존시설의 전체 또는 일부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지역주민의 일상적·자발적 생활문화 참여 공간을 조성하여 문화여가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생활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생활문화센터장소 어울림극장지하-별따기배움터-높빛언덕마루
생활문화센터장소 어울림극장지하-별따기배움터-높빛언덕마루

엄 의원은 “시에서는 공모사업 응모당시 생활문화센터 조성장소로 어울림누리 내 어울림극장 지하 연습실을 1안으로 공연장 부속시설인 예식장하부의 주차장을 2안으로 선정하였으나 공연장에 필요한 부속시설을 없애고 그 자리에 생활문화센터를 조성하는 1안은 생활문화센터의 독립성이나 기능유지가 불가능하며 2안 역시 지하주차장의 차량 동선으로 인해 안전을 확보 받지 못하는 문제점과 지하공간으로 장애인의 접근이 어려운 단점이 있어 두 곳 모두 공간분야 및 운영계획관련 전문가 컨설팅 결과에서 부적합한 공간으로 판단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어울림누리에는 이미 체육시설, 공연시설, 전시시설, 교육공간 등이 이미 조성되어 있는 곳으로 이 안에 생활문화센터를 조성한다면 기 조성된 사실과 어떤 차별성을 갖고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엄 의원은 “생활문화센터는 장르별 활동 공간 제공이나 교육을 하기 위한 곳이 아닌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과 계획이 필요한 것인데, 담당부서인 문화예술과에서 생활문화센터의 기능과 목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후 생활문화센터의 장소변경은 불가피하게 되었고 고양어울림누리 별따기배움터 야외주차장 1층 및 앞마당이 새롭게 선정하였으나 이곳 또한 2019년 10월 건축전문가 세밀 현장조사 결과, 건축물의 주요구조부 균열진행 및 층고 높이 부족에 따른 추가 공사비 과다 지출 등의 문제점이 발견되었다”고 했다.

지난 2020년 5월, 고양시는 고양어울림누리 내 높빛언덕마루 지하 2층 주차장 절반을 생활문화센터의 세 번째 변경장소로 선정했다.

이를 두고 엄 의원은 “어울림누리의 현재 주차대수는 1,048대로 지하 2층의 축소주차대수 74대를 제외해도 주차장법 상 주차대수 관련 저촉사항은 없으나 2004년 어울림누리를 건축하면서 1,048대의 주차장 면수는 10년 아니 몇 십 년을 내다보고 계획한 것이며, 지하주차장의 특별한 용도 또한 무시되었다”면서“주차장법에 따르면 주차장의 용도변경은 매우 엄격하여 타 시도에서조차 주차장의 절반을 용도 변경하여 리모델링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끝으로 “생활문화센터 장소선정의 제고와 차후 시비와 매칭되는 국비 및 도비 사업을 할 때 보다 더 철저하고 치밀한 계획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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