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3.26.[뉴시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3.26.[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국민의 주거안정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그중에서도 박형준 동아대학교 前 교수도 문 대통령을 향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지적하고 나선 상태다.

박형준 동아대학교 前 교수는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가격을 취임 초 수준으로 원상회복시키겠다고 했다"면서 "허언에도 분수가 있다. 가면 갈수록 역대 최악"이라고 혹평했다.

박 前 교수는 이날 이같은 혹평에 이어 "이런 '과도기적 불안정' 뒤에는 청년과 서민들의 허탈과 분노뿐"이라면서 "잡으라는 집값 안 잡고 서민만 잡는 정권"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박 前 교수는 앞서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3개월 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평군 3755만원 올랐다고 한다"면서 "서울 아파트의 전세 중간값은 한달 사이에 4000만원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5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세가 품절이 되니 월세마저 들썩이고 있는데, 집 구하기 어려운 청년과 서민들의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다"는 게 박 前 교수의 설명이다.

박 前 교수의 주장의 근거는 'KB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 동향'의 발표자료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5억3677만원으로, 임대차보호법 시행 직전인 7월(4억9922만원)보다 3755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평균 전세가격이 무려 7.5%가 상승한 것이다.

한편 박 前 교수는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난은 대전과 대구, 부산 등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서민들이 전세 난민이 되어 살던 곳을 떠나야 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 정권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역대 최악의 부동산 불평등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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