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일요서울]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언행·행보를 비판하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담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3일 법무부를 통해 최근 40만여 명의 동의한 '커밍아웃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등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했다.

추 장관은 "국민청원에 담긴 국민들의 비판과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검사들의 다양한 의견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기관으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그 어느 기관보다 엄중하게 요구되는바, 특히 그 정점에 있는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오히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대다수의 일선 검사들이 묵묵히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고, 법무부장관으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담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또 추 장관은 "검찰이 직접수사 위주의 수사기관이 아니라 진정한 인권옹호기관으로 거듭나 모든 검사들이 법률가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사들과 소통하며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검사들도 개혁의 길에 함께 동참해줄 것을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수사지휘권과 인사권, 감찰권 행사 등을 비판한 검사들에게 사표를 받으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4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커밍아웃 검사'는 추 장관이 자신의 수사 지휘권 행사 등을 비판한 이환우(43·사법연수원 39기) 제주지검 검사를 비판하며 쓰인 표현이다.

앞서 이 검사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추 장관을 겨냥, "그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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