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 미래를 바꿀 쓰레기 현안 “더 이상 재활용업 민간 영역에만 맡겨둘 순 없다”
- 최첨단·고부가가치 자원순환 플랫폼 구축 연구용역 등 타 지자체 우수사례 벤치마킹

이재현 서구청장

[일요서울|인천 조동옥 기자] "클린서구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큰 전제조건인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을 위해 타 지자체 및 해외 우수사례를 많이 보고, 듣고, 배우며 서구에 딱 들어맞는 조건을 완비해 나가겠다."

환경전문가인 이재현 서구청장은 수도권매립지와 소각장 등 쓰레기 처리시설로 신음하고 있는 서구의 모습에서 벗어나 '쓰레기 감량'과 '선진적 재활용'에 기반한 국제환경 도시구현을 위해 총력에 나섰다.

이에 구는 최첨단·고부가가치 자원 순환 플랫폼 구축을 위해 '자원 순환 선도도시 구축을 위한 통합대책 마련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재현 구청장은 지난 8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에 걸쳐 관계 부서 직원, 연구용역에 참여한 교수 등과 함께 서구의 지역적 특성과 여건을 충분히 검토하고자 관내 자원 순환시설·재활용업체를 현장 방문했다.

현장 방문 첫날엔 청라자동집하시설, 인천환경공단 청라 사업소, 경서동 적환장, 쓰레기 선별장, 인천 서부자원순환특화단지 등 자원 순환시설을 찾아 서구 쓰레기 현안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해결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구는 올해 말 청라자동집하시설의 소유권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서구로 이관되는 만큼 전자태그(RFID) 종량제와 음식물 분쇄기(디스포저) 등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에 필요한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같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이재현 구청장은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을 위한 통합대책 마련 연구용역’을 통해 서구의 미래를 바꿀 쓰레기 현안 해결을 위한해법을 찾아 나섰다. 지난 2일 이재현 구청장을 비롯해 관계 부서 직원 및 연구용역에 참여한 교수진 등은 전주시 자원순화특화단지와 정읍시 재활용업체를 대상으로 비교시찰과 함께,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을 위한 비교시찰에 나선 이재현 구청장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을 위한 비교시찰에 나선 이재현 구청장

전주시 자원순환특화단지는 재활용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 참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성한 곳이다. 단지 내에서 환경오염물질 공동처리 및 연구개발, 정보교류 등을 통해 생산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현재 9개 업체가 가동 중이며 3개 업체가 시공 중이다.

입주업체 각자 나름의 유용한 기술을 통해 선진 재활용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가운데 동우TMC는 폐배터리의 놀라운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폐배터리를 원료로 삼아 불순물을 분리하고, 중금속을 제거해 사료첨가제용 미네랄을 만들어 전국 사료공장에 공급하는 곳이다.

정읍에 위치한 재활용업체인 새한 리싸이클은 수십 년간 환경파괴 주범으로 인식돼온 폐플라스틱 및 폐비닐을 에너지로 재탄생시키는 곳이다.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응축‧정제해 기름성분인 액체연료로 탈바꿈시켜 쓰레기 에너지 자원화(Waste To Energy)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규모가 영세한 데다 정제유 대비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적자인 상황에서도 더 좋은 기름을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현 구청장은 “‘클린서구’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큰 전제조건인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을 위해 타 지자체 및 해외 우수사례를 많이 보고, 듣고, 배우며 서구에 딱 들어맞는 조건을 완비해 나갈 것”이라며 “쓰레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구민과 시민단체로 꾸려진 ‘서구 자원순환 정책 주민참여단’을 운영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더 이상 재활용업을 민간 영역에만 맡겨둘 순 없다”며 “서구에 별도의 친환경 재활용 단지를 조성해 재활용 기술을 공모하고 선정된 업체에 부지 및 육성자금을 지원하는 등 선도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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