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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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국민 다수가 재난문자와 언론을 통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얻고 있었다.

정보에 대한 만족도는 재난문자가 언론보다 더 높았지만 취득 과정에 있어 상당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었다.

10일 한국행정연구원의 '수요자 중심 재난정보 분석 연구-코로나19 대응 위험소통을 중심으로' 보고서에는 지난 7월 3~7일 닷새간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정보제공에 관한 인식조사' 결과가 담겨 있다. 

이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관련 재난문자 수신율은 98.7%였다. 국민 대부분이 재난문자를 받은 경험이 있단 얘기다.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로는 재난문자(26.4%)와 언론(25.7%)이 비등했다. 뒤이어 포털사이트(17.9%), 정부브리핑(8.4%), 인터넷 커뮤니티(6.7%), 질병관리청 SNS(4.6%), 코로나19 홈페이지'(4.0%), 지자체 홈페이지 및 SNS(3.8%), 지인(1.3%) 등의 순이었다.

만족도는 재난문자(61.5%), 언론(52.8%), 포털사이트(48.4%) 등의 순으로 높았다.

재난문자 만족도의 경우 7개 평가 항목 중 '신속한 정보제공'이 4.05점으로 가장 높았다. '정보 이해 용이성'(3.95점), '정확한 정보제공'(3.88점), '투명한 공개'(3.78점), '국민이 원하는 정보제공' 및 '국민과의 소통'(각 3.68점), '국민·환자의 공감대 형성'(3.61점)이 뒤를 이었다.

재난문자를 통해 제공된 정보 중 가장 유용한 정보로는 응답자의 65.2%가 '확진자 동선'을 꼽았다. '확진자 현황'(18.4%), '예방수칙'(7.2%), '재난지원금 안내'(4.7%), '유증상자 행동 요령'(2.5%), '마스크 5부제 안내'(1.0%), '해외입국자 안내'(0.6%), '확진자 거주지 안내'(0.2%) 순으로 나타났다.

재난문자 수신 시 불편 사항을 묻는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16.7%만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나머지 83.3%는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단 뜻이다. 

주요 불편 사항으로는 '시급하지 않은 내용의 과다 전송'(31.5%)과 '동일한 내용의 중복 전송'(26.5%)을 많이 지목했다. 뒤이어 '필요없는 정보 포함'(7.2%), '휴대폰 사용중 불편 야기'(5.9%), '소음 발생'(5.2%), '꼭 필요한 정보의 누락'(4.4%), '다른 수단으로 정보 획득 가능'(1.7%) 등의 순으로 많았다.

재난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가 최근 심야 시간(밤 11시∼오전 7시)에 긴급하게 알릴 필요가 없는 재난문자의 발송을 금지하는 내용의 '재난문자방송 국민불편사항 개선방안'을 마련한 이유다.

보고서는 "재난 상황에서 국민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재난문자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긴급하고 시의성이 높은 정보여야 하되 국민의 피로도 상승에 따른 안전불감증을 방지하기 위해 명확한 발송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이어 "정보제공 수단별 이용률이 연령이나 직업 등의 요인에 따라 차이가 존재하기에 정보 소외계층이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수단을 복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시각장애인과 외국인 등을 고려한 문자발송 가이드라인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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