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콜린스 홈페이지]
[사진=콜린스 홈페이지]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세계 유명 영어사전 출판사인 영국 콜린스가 ‘봉쇄(lockdown)’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콜린스는 봉쇄를 ‘여행이나 상호 작용, 공공 공간에 대한 접근 등이 엄격하게 제한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코로나 대유행이 2020년 지구촌을 지배했다는 점이 반영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콜린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각지에서 발행되는 각종 인터넷 홈페이지와 책, 신문, TV·라디오 방송 등 미디어 매체에서 ‘봉쇄’라는 단어 언급이 지난해보다 60배 이상 증가했다. 

콜린스는 올해를 상징하는 단어에 ‘봉쇄’ 말고도 코로나 관련 용어 다섯 개를 더 포함했다. ‘코로나 바이러스(coronavirus)’ ‘일시 해고(furlough)’ ‘필수 인력(key worker)’ ‘자가 격리(self-isolate)’,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다.

콜린스는 또 올해의 단어 10선엔 한국어 단어인 ‘먹방(mukbang)’도 포함했다. 콜린스는 먹방을 진행자가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동영상이나 인터넷 방송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태권도와 더불어 한국어에서 유래된 아주 드문 외래어라면서 낯선 개념이지만 최소한 ‘봉쇄’나 ‘사회적 거리 두기’의 훼방을 받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올해 미국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구호였던 ‘BLM(Black Lives Matter,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커플의 왕실 탈퇴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빗대 만든 신조어 메그시트(Megxit), 젊은 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동영상 기반 메신저 틱톡 사용자를 일컫는 ‘틱토커(TikToker)’ 등이 올해의 단어에 뽑혔다.

콜린스 사전은 2018년에는 한 번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용기를 지칭하는 ‘1회용(single-use)’을, 지난해에는 ‘기후파업(climate strike)’을 각각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