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인천 조동옥 기자] 최근 인천 서구 불로대곡동 행정복지센터 문 앞에 꼭꼭 눌러쓴 쪽지 한통과 현금 수십만원이 들어있는 조그마한 박스가 주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10일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행정복지센터에 출근한 공무원이  문 앞에  놓인 작은 박스를 발견하고, 개봉을 해보니 목향초등학교 학생이라며, 코로나19로 지원받은 지원금과 마스크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고 싶다는 쪽지 한통과 현금과 마스크가 들어있었다.  

‘목향초 학생’이라고 밝힌 기부천사의 선행은 지난 7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여서 더욱 진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박스 안에는 “안녕하세요. 목향초 학생입니다. 지원받은 교육비와 마스크를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해주세요. 많은 분에게 제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적힌 쪽지와 함께 현금 20만 원, 마스크 310매가 행정복지센터 주위를 환하게 비추었다.

불로대곡동 행정복지센터는 이웃사랑을 실천한 이 어린이의 뜻대로 기부금과 기부 물품이 필요한 가정에 도움이 되도록 잘 전달하기로 했다.

장준영 동장은 “이웃사랑을 실천한 이 어린이의 뜻대로 기부금과 기부 물품이 필요한 가정에 도움이 되도록 잘 전달하기로 했다"면서 "코로나19로 지원받은 교육비와 마스크를 어려운 분들을 위해 기부해 온정을 보여준 이 어린이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어려운 이웃분들께 잘 전달하고, 앞으로도 건강한 나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기부천사에게 다시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