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보다 43.5조원(8.5%) 늘어난 555.8조원으로 편성된 2021년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0.09.01. [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외환시장에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언제든지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자 홍 부총리가 직접 구두 개입에 나선 셈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제5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과도한 환율의 변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우리 경제주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 2개월간 원화는 세계 주요 통화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절상되고 있으며 원화 환율은 한 방향 쏠림이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3.8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18년 6월15일(1097.7원) 이후 최저치였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비상한 경계심을 가지고 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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