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 홍농읍에 소재한 한빛원전 전경.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점검을 마치고 가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멈춰 선 한빛원전 5호기의 원자로 헤드에 대한 부실용접 시공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며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 한빛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원자력안전위원회 한빛원전 지역사무소는 영광군 군서면 방사능 방재센터에서 ‘한빛원전안전협의회’를 열고 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 부실 공사 의혹 조사 현황을 발표했다.

원안위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 6일까지 진행 된 한빛 5호기 기획예방정비 기간 중 원자로 헤드 관통관 일부가 규격에 맞지 않은 재질로 용접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실 용접 부위는 39번과 67번 헤드 관통관 2곳이다. 또한 기존 한수원이 밝힌 부실 용접 부위 69번까지 총 3곳으로 늘어났다.

앞서 원안위는 인코넬690 재질로 용접해야 할 원자로 헤드 관통관 부위를 스테인리스 재질로 잘못 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달 30일부터 현장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한빛 5호기는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지난달 6일부터 가동을 준비하는 중 새롭게 교체한 증기발생기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20일 만인 같은 달 26일 원자로가 자동 정지했다.

지난 2일에는 원자로 헤드 관통관 용접종 사용 오류 등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기 위해 이날 오후 5시부터 원자로를 완전히 냉각시켰다.

현재 원안위가 추가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부실 공사 된 관통관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빛원자력본부는 “지역민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이번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공식 조사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를 지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후속조치 마련과 발전소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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