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 [뉴시스]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 [뉴시스]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는 가운데 봉쇄를 강화하고, 비상 방역 사업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22일 ‘완벽한 봉쇄장벽을’ 제목의 기사에서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비상 방역전을 더욱 강도 높이 벌려나가자”고 촉구했다.

신문은 “세계적인 악성 바이러스 전파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며 “전 지구를 휩쓰는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의 급속한 전파로 하루 감염자와 사망자가 상상을 초월하는 폭발적인 숫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불안과 우려는 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세계적인 보건 위기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 대비해 완벽한 봉쇄 장벽을 구축해 나가는 것은 비상 방역전을 보다 강도 높이 벌려나가는데서 나서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어떤 최악의 보건 위기 속에서도 조국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백방으로 사수하기 위해서는 봉쇄장벽을 계속 철통 같이 다져나가야 한다”며 “단 한순간의 안일 해이나 방관과 방심으로 봉쇄장벽에 바늘끝만 한 틈이라도 생긴다면 조국과 인민 앞에, 후대들 앞에 그 무엇으로도 만회할 수 없는 엄중한 후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초긴장 상태를 항시적으로 유지해 나가야 한다”며 “각급 비상방역기관 일꾼들은 자만과 방심, 무책임성과 완만성을 철저히 경계하면서 비상방역전의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쥐고 악성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사소한 공간도 빠짐없이 찾아 철저히 차단하는데 주되는 힘을 넣음으로써 방역 진지를 물 샐 틈 없이 다져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올해 2월부터 국경을 봉쇄하고 방역을 강화해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겨울철을 앞두고 또다시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제7기 제20차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 전파 상황의 심각성과 국가 방역 실태를 살피고, 방역 강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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