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일요서울] 테슬라가 지난 11월 한 달 새 주가가 50% 이상 오른 가운데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들은 국내 주식에서 자금을 빼내며 해외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1월 이후 전날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미국 주식 결제 규모(매수+매도)는 228억2515만달러(약 24조7990억원)이다.

이들은 지난 11월 한 달 동안에만 187억4252만달러(20조3543억원)의 규모를 거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에서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835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상장지수펀드 제외)도 이 기간 1조8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1월 한 달간 5686억원 증가해 투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순유입된 자금은 북미주식과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 주로 몰렸다.

특히, 서학개미들은 11월 동안 테슬라를 가장 많이 사고 판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결제 규모(매수+매도)는 23억149만달러(약 2조4994억원)다. 순매수 기준으로는 11월 한 달 동안 2억8738만달러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미국투자를 늘린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는 테슬라를 중심으로 미국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만에 테슬라를 3억6462만달러 순매수했다. 테슬라가 오는 2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편입을 앞두고 있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IB 골드만삭스도 지난 2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가 30%이상 급등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55달러에서 78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2년간 테슬라의 출고 차량 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20% 중후반의 점유율을 유지할 경우, 2040년까지 출고 대수가 1500만~2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미국 주식 결제규모는 10월 한달(133억2700만달러)을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1월 42억3900만달러 ▲2월 62억9000만달러 ▲3월 123억8800만달러 ▲4월 112억5800만달러 ▲5월 111억2800만달러 ▲6월 170억3900만달러 ▲7월 162억7700만달러 ▲8월 163억3700만달러 ▲9월 228억4100만달러 등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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