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2020.04.26. [뉴시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뉴시스]

[일요서울]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술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검찰시민위원회'를 소집하고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지난 7일 파악됐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 검찰시민위원회를 소집하고 검사 술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한 기소 대상과 범위 등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접수했다.

검찰시민위원회 소집은 특정 사건에 대한 검사의 의사 결정 과정에 국민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기 위한 절차로, 수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검찰은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공소 제기의 적정성, 불기소 처분의 적정성, 구속 취소의 적정성, 구속영장 재청구의 적정성 등을 따져보게 돼있다.

심의 대상은 고위 공직자의 금품·향응 수수 사건 및 권력형 비리, 기타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 등이다.

검찰은 이번 주 중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 옥중편지에서 "2019년 7월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 소재 유흥업소에서 1000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며 "이 3명 중 1명이 이후 라임 수사팀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김 전 회장이 지목한 A변호사와 검사 2명 등을 소환조사하고, 이들의 사무실 및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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