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12일 손이나 물체의 표면 등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출이 가능하다며 철저한 손씻기와 표면소독을 당부했다.2020.07.31.[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뉴시스]

[일요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로 집계됐다. 지난 1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11개월여 만에 하루 최대 규모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도 1002명으로 400명에 육박한 서울과 300명을 넘어선 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786명이 집중됐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도 700명대로 증가했다.

서울 강서구의 교회 외에 경기 포천 기도원, 부천 요양병원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과 울산의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환자 수 자체가 증가하면서 첫 환자 발생 전 이미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가족이나 지인 등도 그만큼 추가 확진되는 양상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1030명 늘어난 4만2766명이다.

1월20일 코로나19 국내 유입 이후 11개월여(328일, 10개월22일) 만에 첫 하루 1000명대이자 최대 규모로 1차 유행 당시인 2월29일 909명, 2차 유행 때 8월27일 441명은 이미 12일부터 초과했다.

주말인 12일 하루 의심 환자로 신고돼 방역당국이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2만4731건으로 전날 3만8651건보다 1만3920건 감소했다. 신규 검사건수 대비 신규 확진자 비율은 약 4.2%다. 검체 채취 이후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은 9만129명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0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8명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 시 핵심 지표인 최근 1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는 이달 7일부터 580명→564명→647명→643명→673명→928명→1002명 등으로 하루 평균 719.6명이다. 지표상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는 1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가 하루 평균 800~1000명 이상이거나 전국 2.5단계 상황에서 전날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 등이 발생할 때 검토한다.

11월11~16일 6일간 100명대였던 국내 발생 확진자 규모는 17~25일 9일간 200~300명대, 26일~12월2일 7일간 400~500명대, 12월3~11일 9일간 500~600명대에서 전날 하루 사이 255명 늘어 900명대를 기록하고 바로 1000명대까지 증가했다. 처음 세자릿수로 집계되기 시작한 11월11일 113명 이후 1개월여(32일) 만에 9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396명, 경기 328명, 인천 62명, 부산 56명, 대구 28명, 경남 22명, 경북 18명, 강원 17명, 충북 15명, 광주 14명, 대전 13명, 충남 9명, 전북 8명, 울산 8명, 전남 5명, 제주 3명 등이다.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전역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했다.

서울에서 400명 가까이, 경기에서도 처음 300명 이상 집계된 데다 인천에서도 60명 이상 보고된 수도권에선 786명이 확인, 연일 최대치로 기록되고 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216명으로 전날(259명)보다는 줄었지만 이틀 연속 200명대다. 권역별로 경남권 86명, 경북권 46명, 충청권 37명, 호남권 27명, 강원 17명, 제주 3명 등이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권역별로 수도권은 539.57명, 경남권 82.57명, 충청권 37.0명, 호남권 22.57명, 경북권 20.86명, 강원 14.28명, 제주 2.71명 등이다.

서울에선 전날 오후 172명이 확인됐는데 강서구에서는 12일 0시까지 91명이 확진된 성석교회와 관련해 33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서울대효병원 관련 2명 등도 확진됐다. 이외에도 선행 확진자 접촉 등으로 다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선 포천 기도원과 관련해 30명, 부천 요양병원 관련해 26명 등 다수가 확진됐다. 안산 요양병원 관련 7명, 부천 대학병원 관련 4명 등도 확진됐다. 안양 종교시설 관련 3명과 서울 종로구 음식점 관련 10명, 강서구 댄스학원 관련 2명 등도 확진됐다.

인천에선 부평구 송도국제도시 소재 아파트 단지 청소 업체 직원 5명이 확진되는 등 확진자의 접촉자들을 중심으로 환자가 늘고 있다.

부산에선 동구 인창요양병원과 관련해 환자와 직원 등 33명이 확진됐다. 이 요양병원 감염 사례는 장구 강습 관련 추가 전파로 3명도 요양병원 외 장구 강슴 관련 환자로 확인됐다. 댄스 동호회 회원 1명과 관련 확진자들의 접촉자 3명 등도 확진됐으며 사상구 학장성심요양병원 관련 2명, 금융 사무실 관련 2명, 남구 떡방앗간 관련 1명 등도 확진됐다.

경남 밀양에선 밀양윤병원 관련 의료진과 직원 등 6명이 확진됐다. 전날 확진된 1명 포함 총 7명째다. 창원에선 11월 말 김장 모임을 한 경기도 시흥 확진자와 접촉으로 일가족 3명이 확진됐다. 거제 조선소 관련 1명, 진주 이통장 연수 관련 1명 등이 확진됐다.

울산에선 남구 요양병원 관련 2명과 마이스터고 관련 확진자 가족 2명 등 4명이 확진됐다. 11일 확진자 가운데 북구 고등학교 관련 3명과 남구 중학교 관련 1명, 포항 확진자 접촉자 1명 등도 이날 통계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선 전북 확진자가 먼저 발견된 광주 동양교회와 관련해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와 그 가족 3명 등 일가족 확진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에 전남 확진자들의 접촉자들도 확진됐다.

전북에선 현대차 전주 공장 직원 1명이 확진되고 다른 직원 확진자의 가족 1명도 확진됐다. 전주 새소망교회 관련 확진자도 2명이 확진됐으며 이외에도 선행 확진자 접촉자 중 추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남 화순에선 순천 확진자의 가족 3명 등이 확진됐으며 목포에선 대전 주점과 관련해 수능 전날 확진된 교사의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대구에선 영신교회 교인·방문자 전수검사에서 12명이 확진됐고 증상이 나타나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된 환자의 접촉자 3명이 확진됐고 지역 내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 5명도 확진됐다. 포항 거주자 2명은 진단검사를 대구 소재 의료기관에서 받아 이날 대구시 통계에 반영됐다. 경기 고양시 확진자의 접촉자 1명과 경산시 거주자 1명 등도 확진됐다.

경북 경산에서는 대구의 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일가족 4명 등 6명이 확진됐고 포항에선 이달 3일 확진자 접촉자 2명과 12일 대구 확진자 가족 2명 등 5명이 확진됐다. 안동에선 복지시설 돌봄 인력 1명이 11일 확진된 이후 이 시설과 관련해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경주에서는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2명, 구미에선 서울 강동구 확진자 접촉으로 1명이 확진됐다.

충북에선 제천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집단감염이 발생해 총 5명이 확진됐으며 청주에선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확진자와 같은 건물에 사는 1명 등이 확진됐다.

대전에선 종교모임으로 추정되는 성남 확진자의 접촉자가 확진됐고 유성구 주점 관련 환자의 접촉자로 격리 중이던 40대와 앞선 미취학 아동과 접촉한 미취학아동 1명 등도 확진됐다. 이외에 선행 확진자의 가족 등을 중심으로 추가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충남에선 서산 주점과 관련해 추가 환자가 3명 발생하고 당진에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2명이 지난 6일 교회 예배 후 다른 교인들과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파악돼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강원에선 9일 확진된 중학생이 다니던 학원과 관련해 추가 환자가 발생했고 속초에선 속초의료원 격리치료병동 근무자의 가족이 1명 확진됐다. 강릉에서 대학생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제주에선 지난 4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했던 경기 시흥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를 찾은 인천 남동구 확진자의 가족 1명, 경기 포천 기도원 관련 1명 등이 확진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내국인이 17명, 외국인은 11명씩이다. 14명은 공항·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4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추정 유입 국가는 중국 1명, 필리핀 1명(1명), 인도 1명(1명), 인도네시아 3명, 러시아 5명(1명), 베트남 1명(1명), 아랍에미리트 1명, 파키스탄 1명(1명), 폴란드 1명, 독일 1명(1명), 스위스 1명, 우크라이나 2명(1명), 미국 6명(3명), 알제리 1명, 케냐 1명, 탄자니아 1명(1명) 등(괄호 안은 외국인 환자 수)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2명 추가로 발생해 총 580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36%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321명이 늘어 총 3만1814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74.39%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707명이 증가해 총 1만372명으로 1만 명을 초과했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179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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