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스키장이 곳곳에서 개장된 가운데 5일 오후 홍천군 비발디파크 스키장이 겨울을 즐기려는 스키어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12.05. [뉴시스]
강원도내 스키장이 곳곳에서 개장된 가운데 5일 오후 홍천군 비발디파크 스키장이 겨울을 즐기려는 스키어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12.05. [뉴시스]

[일요서울] 겨울철 이용자가 늘어나는 스키장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건설 현장과 학교, 군부대 등 일상생활에서의 전파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요양시설과 종교시설 등에서도 전파가 계속되며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평창 스키장 종사자 등 감염…건설현장 종사자 56명 확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6일 0시까지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강원 평창군 스키장 관련해 지난 1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지표환자는 스키장 종사자이며 지표환자를 포함해 종사자 10명과 스키 강사(기타) 1명 등이 확진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스키장 내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주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기숙사에 머무는 분들"이라며 "기숙사 공간에서의 접촉 이외에도 근무시간 이후 식사나 단체 유흥 활동 등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통한 전파 가능성을 확인해보는 중이다. 유입 경로, 집단 내 전파 관계 등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일상 생활과 관련한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건설현장 관련해 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61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를 포함한 건설현장 종사자가 56명이고 가족 4명, 지인과 기타 각각 1명씩 확인됐다.

서울 종로구 음식점(수원시 요양원) 관련해서는 확진자 4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287명이다. 4명은 음식점 관련 환자들로 '노래교실 방문→가족 간 전파→직장(요양원) 전파' 사례인 수원시 요양원 관련해선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 파주에서는 한 군부대에서도 14일 첫 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로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해 군인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보령 한 대학교에서는 1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2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21명은 모두 학생들이다. 제주시 한 고등학교에서도 14일 첫 환자 발생 후 6명이 추가로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해 학생 7명이 확진됐다.

전국 종교시설 집단감염 잇따라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 확산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서구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에서 확진자 1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79명이다. 교인이 132명이고 확진자의 가족 28명, 지인 및 동료 17명, 기타 2명 등이 확인됐다.

경기 포천 기도원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확진자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9명이다. 기도원 입소자가 38명, 확진자의 가족 1명 등이다.

충남 당진시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해당 교회 관련 3명, 서산 기도원 관련 4명 등 확진자 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111명이 됐다. 당진 종교시설 관련 56명, 당진 복지시설 관련 6명, 서산 기도원 관련 27명, 대전 종교시설 관련 22명 등이다.

충북 제천에서도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12일 이후 총 23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지표가족 5명 외에 A교회 7명, B교회 3명, C교회 3명, 교인의 가족 3명, 지인 2명 등이 파악됐다.

대구에서는 중구 종교시설과 관련해 12일 첫 환자 발생 후 지금까지 총 22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 14명, 확진자의 지인 등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선 달성군 종교시설에서도 14일 이후 확진자 11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63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 46명, 가족 및 기타 17명 등이 파악됐다. 

요양원·요양병원·복지시설·병원 등서 감염 계속

요양시설과 병원, 사회복지시설 등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밀집해 생활하거나 자주 이용하는 감염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전북 김제시 요양원과 관련해 1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누적 확진자는 71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입소자 41명과 종사자 24명, 가족 6명 등이 확진됐다.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과 관련해 14일 첫 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2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0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12명과 환자 13명, 간병인 5명 등이 확진됐다.

부산 동구 요양병원2와 관련해서는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6명과 환자 4명이 감염됐다.

충북 제천시 병원과 관련해서는 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현재까지 총 8명의 확진자가 파악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4명, 환자 3명, 환자의 가족 1명 등이다.

최근 들어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 감염이 잇따르면서 전체 환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3일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환자는 1만279명으로 1만명을 초과했는데 이 가운데 병원 및 요양병원 등 사례가 918명(8.9%)으로 1000명에 육박했다.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는 43.2%인 4445명이다. 방역당국은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더라도 5명 이상부터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고 그 이하 소규모 감염이거나 가족으로만 이뤄진 경우 선행 확진자 접촉 사례로 분류한다. 집단발병 사례는 2200명으로 21.4%이며 해외 유입 환자 386명(3.8%), 해외 유입 확진자 접촉자 1명 등이다.

이중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는 2329명으로 전체 신규 환자의 22.7%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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