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왕산 자락에서 한 시민이 초미세먼지와 연무의 영향으로 뿌연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2020.12.22. [뉴시스]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왕산 자락에서 한 시민이 초미세먼지와 연무의 영향으로 뿌연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성탄절 전날인 24일 전국 곳곳이 초미세먼지(PM-2.5)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이날 오후 중부 지방부터 차츰 해소되겠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지역의 1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는 64㎍/㎥이다. 이는 '나쁨'(36~75㎍/㎥) 단계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시간 전국에서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경기 지역으로, 69㎍/㎥를 기록 중이다. 경기 지역에선 한때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을 웃도는 110㎍/㎥까지 치솟았다.

충남(68㎍/㎥), 대구(64㎍/㎥), 광주·세종(62㎍/㎥), 충북(57㎍/㎥), 강원(52㎍/㎥), 전북(50㎍/㎥), 경남(48㎍/㎥), 인천(47㎍/㎥), 경북(44㎍/㎥), 부산·대전(38㎍/㎥), 전남(37㎍/㎥) 지역의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도 '나쁨' 단계를 보이고 있다.

현재 경기, 충남, 충북, 전북, 광주 지역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기상조건 등을 고려해 해당 지역 도시대기측정소의 시간당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75㎍/㎥ 이상,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그 외 지역에선 '좋음'(0~15㎍/㎥) 또는 '보통'(16~35㎍/㎥) 수준을 기록 중이다.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이날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내려와 중부 지방부터 차츰 해소되겠다.

성탄절인 25일 전 권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24일엔 전일(23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북서 기류를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지만, 오후부터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5일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 상태가 대체로 청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 농도 단계는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으로 구분된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PM-10)보다 입자가 더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 속 깊이 침투할 수 있다. 특히 천식이나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수술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보다 황사·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막을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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