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2020년 우리나라는 커다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이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스포츠 분야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일요서울TV에서 2020년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포츠 10대 뉴스를 선정했습니다.

(10위 돌아온 식빵언니 김연경) 
‘배구 여제’ 김연경이 11년 만에 국내 리그로 복귀했습니다. 흥국생명에 2005년 입단한 김연경 선수는 그해 시즌에서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며 신인상과 MVP까지 차지했는데요. 국내 무대를 평정하며 해외로 진출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생활의 불안정성과 연기된 도쿄올림픽 준비로 국내 복귀를 선택했습니다. 

(9위 이동국 등 스포츠 스타들의 은퇴) 
20여 년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던 이동국 전 축구 국가대표가 소속팀 전북 현대를 K리그와 FA컵 우승으로 이끌며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야구에서는 LG 트윈스의 박용택 선수,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 선수가 은퇴하고 농구에서는 울산 모비스 양동근 선수가 은퇴합니다. 

(8위 NC다이노스 창단 첫 우승)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8년 창단 이후 리그 최하위에 머물던 NC는 4년간 125억 원을 투자해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 선수를 영입한 결실을 톡톡히 보게 됐습니다. 

(7위 LPGA 상금왕 오른 고진영)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김세영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거머쥔 고진영 선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4경기만 출전한 고진영 선수는 시즌 총상금으로 한화 약 18억4000만 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상금왕을 수상했습니다. 

(6위 김도훈 감독 울산 AFC 우승) 
김도훈 감독이 이끈 울산 현대가 2020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페르세폴리스에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8년 만에 아시아 클럽 정상에 올랐습니다. 올해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컵에서 준우승에 만족했던 아쉬움을 씻고 내년 2월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출전권도 획득했습니다. 

(5위 세계최초 9회 연속 올림픽 진출한 김학범호)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대회 상위 3개국 안에 들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권도 획득하게 됐습니다. 

(4위 류현진 FA 성공적 데뷔 코리안 메이저리거 맹활약) 
류현진과 김광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나란히 맹활약을 보였습니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같은 날 동반 승리를 거둔 것인데요. 지난 2005년 8월25일 박찬호, 서재응 선수 이후 15년 만의 일입니다. 

(3위 코로나19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2020년 개최 예정이었던 지구촌 최대 축제 하계올림픽이 연기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WHO의 펜데믹 선언에 IOC와 개최국 일본은 일단 내년 7월23일로 개최일을 미뤘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정상 개최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입니다. 

(2위 올해 최고의 골 푸스카스상 수상한 손흥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선수가 국제축구연맹의 ‘더 베스트 풋볼 FIFA 2020 어워즈’에서 올해 최고 인상적인 골을 넣었다고 인정하는 ‘푸스카스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수상자는 손흥민 선수가 최초입니다. 

(1위 '가혹행위 피해' 최숙현 선수 사망) 
체육계 고질적인 적폐 중 하나인 가혹행위가 올해 꽃다운 청춘, 최숙현 선수를 우리 곁에서 멀어지게 했습니다. 여자 트라이애슬론 청소년 대표 출신인 최숙현 선수는 수년간 감독과 동료, 팀닥터로부터 구타, 욕설, 가혹 행위를 당했습니다. 결국, 지난 6월26일 22살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진상규명을 지시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윤리센터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2020.12.24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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