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을 주사 놓다 [뉴시스]
백신. [뉴시스]

[일요서울] 미국에서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첫 부작용 사례가 나왔다.

25일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보스턴 메디컬센터 종양학자 호세인 사르저데이 박사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몇 분 만에 현기증 등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그의 심장 박동수는 분당 150회까지 치솟았다. 정상 박동수의 약 두 배다. 그의 혀는 따끔거리다 못해 마비됐다. 식은땀에 흠뻑 젖은 그는 현기증도 느꼈다. 혈압까지 곤두박질쳤다.

사르저데이 박사는 자신의 면역체계가 반란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것은 내가 조개로 경험했던 아나필락시스 반응과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조개류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았으며 응급실로 옮겨졌다. 4시간 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는 25일 오전 완전히 회복했으며 부작용을 "누구도 경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레이 조던 모더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의료안전팀이 해당 사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에모리 대학의 알레르기 학자이자 면역학자인 메릴 커러빌라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이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은 매우 드물다면서 심각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미국 당국은 지난 20일 모더나 백신을 승인했다. 이후 접종이 시작됐다. 이번이 첫 알레르기 사례다.

다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9일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6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CDC는 사례를 조사 중이다 영국에서도 이달 초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일부가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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