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플라그 방치로 생긴 치석... 잇몸질환.임플란트 손상 유발

음식을 잘게 부수는 저작력은 신체 건강 유지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음식을 잘게 부수는 과정에서 미각을 자극해 미려하게 맛을 느끼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저작작용 결과 늘어난 뇌혈류량은 두뇌 기능을 향상시켜 집중력과 기억력을 배가시켜 치매 예방을 돕는다. 이번 주에는 치아 부실 상황에서 저작작용을 돕는 임플란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최근 코로나로 인한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구강 내 질환이 늘고 있다. 이때 발생되는 충치나 잇몸질환이 구취의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간, 위, 폐 질환 병변으로 입냄새가 유발 되기도 한다. 가장 먼저 인체의 화학공장이라 불리는 간의 기능이 손상되거나 마비 되면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해독과정 중에 구취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출혈이 있을 때 혈액이 더 이상 빠져 나가지 않도록 간에서 작용하는 혈액 응고 인자가 부족하면 피부에 피멍이 잘 보이고 코피나 잇몸에서 출혈이 잘 생길 수 있다.

또는 음식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곳이 막혀 있으면 음식이 부패하면서 냄새가 나거나 식도 역류 질환에 의해 식도로 위산과 함께 음식이 올라오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암 원인이 되는 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이 되면 유레이즈라는 암모니아성 요소 분해 효소가  구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모든 혈액이 지나가는 관문에 속하는 폐에 종양이 생기면  다른 장기로 전이가 쉽게 일어난다.호흡기 증상은 기침, 객혈, 객담, 호흡곤란, 흉통으로 나타나며 객혈이 있거나 가래에서 피가 묻어나오는 경우도 생긴다. 가래는 기관지점액, 외부먼지, 세균 등 불순물과 염증이 섞여 나오는 분비물이다.

특히 담배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들이 기관지점막에서 염증을 일으켜 가래를 유발한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치아의 색깔을 누렇게 변색시키고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세균 감염에 대한 체내 면역작용도 감소시킨다. 일정기간 금연을 통해서도 원래 색깔로 돌아가지 않고 흡연은 각종 잇몸질환을 야기한다.

더군다나 담배 연기는 잇몸에 화상을 일으켜 점막을 단단하게 만들며 섬유성 연조직은 늘리고 뼈 생성을 저하시킨다. 침샘에도 영향을 주어 구강을 마르게 하여 침의 주된 역할인 구강 내 박테리아를 쓸어내리는 능력을 약화시켜 유병률을 증가시킨다.

또한 흡연으로 인해 임플란트 수술 실패율이 약 15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 흡연하는 동안 발생하는 물질이 임플란트의 금속과 뼈가 단단하게 붙지 않으며, 골이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잘 사용하려면 임플란트 등의 연조직 절개가 요구되는 시술을 앞둔 흡연자들은 식립 수술 일주일 전부터  금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조기 골융합이 완성되는 시술 후 두 달까지는 금연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 시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항혈소판제의 대표 일종인 아스피린을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피떡인 혈전의 생성을 막는 아스피린 복용자는 치과 치료 후 출혈이 어느 정도 될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임플란트 중에서도 뼈를 삭제하지 않는 일반적인 발치나 뼈가 안정적인 부위에 시술하는 경우에는 비교적 쉽게 지혈이 가능한 치료가 있다.

하지만 잇몸을 크게 절개하거나 뼈를 갈아내는 시술과 깊은 곳까지 뼈 이식을 동반하는 수술은 출혈이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아스피린을 포함하는 항혈전제를 처방하는 주치의에게 본인의 상태에 따른 약물 중단 가능 여부를 확인하여 진료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강 질환의 원인인 플라그는 음식 찌꺼기와 세균이 결합해서 만들어진 세균막이다. 이러한 플라그를 방치하면 치석이 되어 충치나 잇몸질환이 일어난다. 치아 상실로 인한 보철물과 임플란트 주변에 플라그가 침착하여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임플란트 이식 후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임플란트 주위염이다.

따라서 임플란트로 되찾은 치아는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임플란트 주위에 치태가 형성되지 않고 잘 제거되도록 칫솔질에 치간칫솔, 치실, 워터픽 등을 사용하여 구강 위생관리를 철저히 이루어야 한다.

더불어 이를 악무는 습관, 혀로 치아를 밀어내는 증상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연 치아는 신경이 있어서 통증을  조심하기 마련이지만, 임플란트는 무리한 힘을 가하게 되면 자연 치아의 치주인대는 쿠션 역할을 하는 조직이 없어서 외부 충격을 바로 전달 받게 되어 주변 잇몸뼈가 무너지게 된다. 또한 식습관이 중요해서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는 수직 압력이 강하지만 횡압력에는 약하다. 즉 수평방향으로 움직이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질긴 오징어와 딱딱한 견과류 등을 섭취할 때 임플란트 손상을 주게 됨으로 피해야 한다.

그리고 잠을 잘 때 치아를 가는 버릇이 있으면 임플란트 나사가 풀리면서 인공 치아가 흔들리고 그 사이에 음식물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고 발거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하면 그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식립한 사람은 유지관리를 신경써야 한다. 따라서 시술받은 치과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유지관리를 철저하게 이루어야 한다. 치과에서의 관리는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고, 임플란트 나사가 풀렸는지, 인공치아를 연결하는 접착제가 떨어졌는지 등을 검사한다.

입술, 잇몸, 혀 등의 구강점막에 생기는 염증인 구내염은 피곤하거나 무리하면 나타난다. 구내염은 구강 내의 위생 상태가 불량하여 입 속에 헤르페스바이러스 같은 세균이 번식해 발생하는 감염성과 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약해진 면역력과 외부 충격으로 인한 입안의 상처가 생기는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구내염 치료제는 ‘폴리크레줄렌제제’ 와 ‘스테로이드제제’ 가 있다. 폴리크레줄렌은 음전하를 띤 강산성 물질이라서 정상피부상피세포에는 작용하지 않고 양전하를 띠고 있는 염증 부위의 손상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구강용 국소마취제와 소염진통제인 구강세정제 등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김재호 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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