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총 9.8조원…코로나19 상황 벤처투자 위축에도 누적 투자 3.4조 원

산업은행이 조성한 성장지원펀드가 당초 계획인 8조원을 넘어섰다. 산업은행은 3년간 총 9.8조 원의 자금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산업은행이 조성한 성장지원펀드가 당초 계획인 8조원을 넘어섰다. 산업은행은 3년간 총 9.8조 원의 자금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한국산업은행은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운영한 성장지원펀드를 지난 3년간에 걸쳐 9.8조원 조성했다고 밝혔다.

25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는 2018년1월 정부의 ‘혁신모험펀드 조성·운영 계획’에 따라 3년간 총 8조 원을 목표로 시작된 성장지원펀드는 산은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해 조성했으며, 성장단계의 중소(벤처)·중견기업 및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에 지난 3년 동안 IMM, JKL, 스카이레이크, 에이티넘, LB인베스트먼트, DSC 등 국내 유수의 PE, VC 운용사가 선정되돼 55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며, 누적 액 기준 3.4조 원을 투자 집행했다.

지난해 4분기에 대부분 결성된 3차년도 펀드는 투자 초기임에도 10%를 투자했고, 본격적 투자가 이뤄진 1, 2차년도 펀드의 경우 49%가 소진돼 양호한 투자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투자촉진 인센티브 등을 통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2조 원 이상을 380여개 혁신기업에 투자하며 대한민국 혁신성장 생태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풀이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기업으로 손꼽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코로나 진단키트), 직방(온라인 부동산), 카카오VX(스크린 골프), 버킷플레이스(온라인 인테리어), 왓챠(OTT) 등에 대규모 모험자본을 공급했다. 위메프(e-커머스), 쏘카(공유차) 등 국내 유니콘 기업 육성에도 보탬이 됐다. 

산업은행은 이를 위해 펀드 대형화 및 민간 자율성 강화로 적극적인 모험투자와 스케일업을 위한 후속투자를 유도하며, 우수한 운용사와 민간출자자들의 참여 유치를 위해, 산은의 초과수익을 민간출자자에게 이전하거나 후순위를 보강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정책펀드임에도 민간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0조 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는 국내 PE, VC 시장의 모든 참여자가 이뤄낸 성과”라며 “55개의 펀드들이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위한 혁신기업·신사업 육성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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