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추정 SLBM [뉴시스]
북한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추정 SLBM.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한국군 신형 전투복과 동일한 무늬의 전투복을 지난 14일 북한 열병식에서 일부 북한군 병사들이 착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목이 집중된다. 25일 조선일보는 군 소식통 발언을 인용, 한국군 신형 전투복 디지털 픽셀과 동일한 전투복을 북한군이 사용 중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군 소식통은 “북한이 공개한 열병식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한국군 신형 전투복의 디지털 픽셀과 동일한 전투복을 북한군이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병사들이 열병식을 마치고 평양 주민들과 손을 잡는 모습에서 한국군 신형 전투복의 디지털 픽셀과 동일한 부분이 10여 군데 나타났다는 것. 다만 한국군이 사용하는 초록색 계열이 아닌 사막 작전 등에 적합한 황토색 계열이었다고 한다.

한국군의 신형 디지털 픽셀 전투복은 지난 2005년 개발을 시작해 2010년 초부터 전방 부대에 본격적으로 보급됐다. 당시 구형 얼룩무늬 전투복이 대량 불법 유통되는 탓에 군 작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게 전투복 개량의 핵심 이유였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전투복 생산 관련 자료를 입수했거나, 국내에서 불법 유통되는 사제 전투복을 중국 등지에서 들여왔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12년 말 한국과 거래하는 조선족 보따리상들이 서울 남대문과 동대문 시장에서 우리 군에 보급된 최신 디지털 무늬 전투복 샘플을 가져와 광저우 등지에서 대량 생산한 뒤, 북한으로 수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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