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배·사과 등 일부 과일류가 설 성수기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오름새를 보일 전망이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의 농산물 소식지 '얼마요'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 등에 의한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배, 사과 가격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25일 광주 양동시장 소매가격 기준, 사과(후지·10개 1박스)는 3만5000원으로 1년 전(2만원) 대비 75% 폭등했다.배(신고·10개 1박스)도 5만원으로 1년 전(2만원) 대비 66.67% 급등했다.

한파와 폭설로 인한 생육여건 악화와 산지 출하작업 부진 등으로 채소류 대부분도 오름세를 보였다.상추·오이·애호박·풋고추·파프리카 가격이 2주 전보다 상승했다.

가장 크게 오른 풋고추(청양 100g)는 2주 전 800원에서 11000원으로 37.5% 상승했다.2주 전 1700원에 거래된 애호박(1개)은 2200원으로 29.41% 올랐고, 오이(취청·10개)도 900원에서 1만원으로 11.11% 올랐다.

장기간 저장으로 인한 감모율과 저장비용 증가로 일부 양념채소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1년 전 2000원이던 양파(1㎏ 기준)는 3500원으로 75% 폭등했고, 건고추(화건)도 1만원에서 1만8000원으로 80% 급등했다.양념류인 대파(1㎏ 기준) 가격도 3500원으로 1년 전(2000원)보다 75%나 올랐다.

aT 관계자는 "주 후반 영하권의 추위가 예보돼 생육부진 등으로 채소류 출하가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호박, 파프리카 등 채소류와 사과, 배 등 과일류는 설 성수기 수요증가로 단기간 오름세가 전망된다"며 향후 2주간 가격 추이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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