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1.28.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1.28. [뉴시스]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관련 “의료체계 여력은 충분하지만 확진자 추이 등 여러 가지 지표가 최근 들어 불안정해진 모습으로 설 연휴를 어떻게 보내느냐도 중요한 변수”라며 “다음 주부터 새롭게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기준에 대해 집중토론을 한다”고 밝혔다. 

28일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지난주부터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왔고 관계부처와 지자체, 전문가와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왔지만 심사숙고해서 지혜로운 결론을 내려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29일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이날 “새해 첫 달이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추세가 다시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다음 달에는 설 연휴와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어 확실한 안정세 달성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대전에서 시작된 IM선교회發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전에 신속하게 차단하는 일이 가장 우선적인 방역현안”이라며 “어제 광주광역시는 관내 5인 이상의 모든 비인가 교육시설과 합숙시설에 대해 자진신고와 함께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께서 이번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는 가운데 단행된 시의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한다. 특히 유사한 시설에 대한 관계 당국의 일제 점검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진신고를 통해 방역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당 시설에서는 자진 신고와 진단 검사에 즉각 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 총리는 “오늘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태풍급의 매우 강한 바람과 풍랑, 대설과 한파가 복합적으로 예보돼 있다”며 “각 지자체는 임시 선별검사소, 옥외간판, 비닐하우스 등 강풍에 취약한 시설물을 미리 점검하고 철거, 고정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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