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사과 [뉴시스]
정의당 사과 [뉴시스]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정의당은 30일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로 체제를 전환하기로 했다”며 “4·7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선 기존 후보 선출 일정은 중단하되 무공천 여부에 대해선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당의 위기를 수습하고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특단 대응, 당 대표 궐위 상황 등을 고려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강은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고, 위원 임명은 강 위원장에 일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비상대책회의가 전국위에 비대위 구성을 안건으로 상정했고 다수가 비대위로 가는데 동의했다”면서 “총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별도의 안건으로 하진 않아서 표결이 있진 않았다. 지도부 총사퇴가 아닌 비대위 전환으로 보는게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결론을 내지 못한 4·7 재보선 무공천 여부에 관해선 다음 주 중에 차기 전국 위원회를 소집해 당의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대변인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2월 첫째 주에는 결정하자는 의견이었다. 일단 강 위원장이 판단을 할 것”이라며 ‘무공천으로 결론 날 경우 선거운동은 무소속으로 하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정의당은 무공천 하게 되면 이번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당이 보궐선거에 후보를 안내는 건 매우 드문 부분이지만 당 입장에서는 중대한 결정이다. 책임있게 하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각 서울과 부산시장 후보로 등록한 권수정 서울시의원과 김영진 부산시당 위원장도 당의 결정에 따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 모두 선거운동을 중단한 상태다.

정 수석대변인은 “일단은 숙고의 시간을 갖자는 게 첫 논의고 오늘 비대위가 구성됐고 위원이 임명 안된 상황이다. 차기 대표 선출은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자고 해서 오늘 전국위가 끝나자 마자 바로 자유토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정의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무한 책임의 자세로 임하며 깊이 성찰하겠다”며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수습과 대책을 마련해 조속한 시일 내에 국민 속에 거듭 날 수 있도록 정상화를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