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의 가격은 다른 식물과 비교하여 향유 추출 비율이 낮을 때 희귀성이 생겨 가격이 높다. 또한 생산과정에서 추출가격을 포함한 생산가격이 높아질 경우도 향유가 비싸진다.

추출비율 및 가격 

향유의 추출 비율을 비교해 보면 라벤더 식물을 100kg 증류했을 때 라벤더 향유는 악 3000g, 즉 3%가 추출된다, 그러나 이것은 다른 향유보다는 비교적 추출 비율이 높은 편이다. 타임 같은 식물은 100kg 기준으로   200g,즉 0.2%만이 추출되며, 파출리는 0.3%인 300g, 히솝은 0.4%인 400g이고, 주니퍼는 0.8%인 800g이 추출된다. 발레리안은 1%인 약 1000g, 세이지는 1.6%인 1600g, 일랑일랑은 2%인 2000g이 추출된다. 가격이 아주 비싼 장미는 0.1%인 100g 정도만이 추출되고, 멜라사는 0.05%인 50g이 추출된다. 

이런 추출비율에 따라서 향유의 희귀성과 가격이 결정되는 데 최종 소비자 가격을 비교해 보면 5ml에 만 원 이상 되는 향유는 민트 계열, 타임, 라벤더, 제라늄, 파출리, 페퍼민트이다. 5ml에 2만 원 이상 되는 것은 샌달우드, 전나무, 주니퍼, 유행을 들 수 있다. 향유 중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되는 장미, 자스민, 그리고 네롤리 향유는 5ml에 20만 원 이상이며 가장 추출률이 낮은 멜리사는 순수한 향유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다.

품질 감정 방법 

아로마치료를 받는 환자와 일반인들이 향유의 품질을 아로마치료 전문가에게 의존하는 상황이어서 향유의 품질을 감정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작업이다. 정확히 향유의 품질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후각과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하지만 그 수준에 이르기까지 몇 가지 기준과 방법으로 감별할 수 있다.

▲ 학명 확인 
린네 분류법에 기준한 허브의 학명을 확인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항상 주의해서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면, 라벤더의 학명은 이며 제라늄은 이다.

▲ 산지 확인 
세계의 많은 곳에서 인삼이 재배되지만 한국 인삼을 최고로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같은 식물이라도 지방의 토양과 기후에 따라서 품질에 많은 차이가 있다.

자스민은 이집트에서 생산되는 것이 인도에서 생산되는 것보다 품질이 우수하며, 카모마일은 영국에서 생산되는 것이 호주 제품보다 뛰어나다. 페퍼민트는 영국, 호주, 미국 순으로 볼 수 있다. 유자는 한국 제품이 일본 제품보다 품질이 좋다.

▲ 제조회사와 국가 확인
제조회사와 국가 역시 향유의 품질을 감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제조 국가 정부 차원에서 품질 감정이 이루어져야 하고 신인도가 높은 제조회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향유를 제조한 제품의 품질은 라벤더의 경우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호주, 오스트리아 제품이 미국 제품보다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 증류 온도
향유를 증류법으로 추출하면 증류 온도와 시간에 따라 여러가지 등급으로 나누는데 가장 좋은 등급인 엑스트라 타입은 저온에서 최초로 추출한 것이며 증류 순서에 따라 퍼스트, 세컨드, 서드로 나누며 세 가지 모두 섞여 있는 것은 컴플리트 타입이라 부른다.

▲ 용매 확인
용매추출법으로 추출한 앱솔루트의 용매를 알코올로 녹여 내지만 향유에 용매의 독성이 남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앱솔루트는 발향용으로 적당하며 마사지용으로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이물질의 감별
생산자와 공급자의 이익을 위하여 비싼 가격의 향유를 값이 싼 향유, 식물유, 알코올 그리고 젤라틴과 혼합하여 순수하지 않은 상태로 혼합되어 있는 향유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장미유는 값이 싼 시트로넬라 또는 제라늄을 혼합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장미유에 섞인 이물질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예리한 후각도 필요하지만 장미유의 빙점인 섭씨 영하 15도에서 균일하게 어는지 얼지 않는지 알아보고 판단할 수 있다. 얼지 않았다면 이물질이 섞인 것으로 보면 된다. 또 다른 방법으로 가스크로마토그라프를 통해 장미유의 성분 분석을 하면 이물질 함유 여부를 알 수 있다.

기초오일 

기초오일은 식물의 씨를 압착해서 얻은 식물유를 말한다, 이것은 향유를 희석하는 데 쓰이기 때문에 향유를 운반한다는 뜻에서 캐리어 오일이라고 부르며 향유치료의 기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베이스 오일 그리고 성분을 식물로부터 추출해 냈기 때문에 식물유라고도 한다.

기초오일은 그 자체도 치료 목적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훌륭한 영양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초 오일 자체에 냄새가 있으면 기초 오일에 섞은 향유의 냄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초 오일은 강한 냄새를 갖지 않은 것이 좋다.

▲ 아몬드 오일
아몬드 오일은 영양분이 매우 많고 불포화 지방산이 많으며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로마시대부터 피부를 관리하는 데 유용하게 쓰여 왔다. 아몬드 오일은 피부에 촉촉하게 스며드는 작용으로 거칠고 건조한 피부에 영양분을 주기 때문에 튼살, 기저귀로 인하여 생긴 땀띠와 가려움증에 효과적이다.

▲ 살구씨 오일
불포화 지방산이 고농도로 들어 있는 살구씨 오일은 피부에 쉽게 흡수되어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윤기와 탄력을 준다. 피부의 건조를 막아 주기 대문에 얼굴 마사지용으로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살구씨 오일은 민감한 피부를 가진 어린아이와 나이가 들어서 탄력이 없어진 피부에 사용하면 좋다.

▲ 아보카도 오일
아보카도 나무는 남미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비타민 AD레시틴 칼류 등이 풍부하고 전통적으로 피부 관리에 많이 쓰이는 오일이며 부드러운 땅콩 냄새가 난다. 아보카도 오일은 농도가 짙으며 피부에 깊이 스며들어서 노화한 피부의 수분을 유지해 주고 건조한 날씨로 인한 피부 건조를 방지해 준다.

▲ 달맞이유
달맞이유는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민간요법에서 많이 사용된 것으로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고 특히 감마 리놀릭산이 풍부하다. 따라서 우리 몸의 산화를 방지해 주며 여러가지 프로스타글랜딘 같은 효소의 활성에 관련이 있다. 달맞이유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알레르기 체질을 바꾸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맞이유 자체만으로도 류머티즘, 생리 전 증후군, 건선, 습진 같은 질환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

▲ 호호바유 
호호바유도 아메리칸 인디언이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서 피부의 보습을 자연스럽게 유지시켜 주는 좋은 기름이다. 호호바유는 건성, 지성, 중성의 모든 피부 형태에 적용할 수 있는데 쉽게 산화되지 않고 박테리아에도 저항력이 강하다. 따라서 전신도포마사지의 기초 오일로 가장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 맥아유
맥아유는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천연 토코페롤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다른 기초 오일에 약 5% 정도를 첨가하면 산화를 방지하여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 그러나 비릿한 냄새 때문에 많이 사용되는 편은 아니다.

▲ 그레이프시드 오일
비타민, 미네랄, 철분이 풍부하며 모든 종류의 피부에 사용할 수 있는 부드러운 오일로 요즈음 많이 선호하고 있다.

▲ 코코넛유
모든 피부 타입에 적절하며 모든 향유를 잘 용해시켜서 아로마치료에 아주 좋은 기초 오일이다. 매우 부드럽고 점성이 약하여 모든 사람에게 거부감 없이 적용할 수 있다.

▲ 올리브유
예전에는 올리브유가 많이 쓰였으나 점성이 너무 강하여 최근에는 많이 쓰이지 않는다. 지성 피부에는 적당치 않으며 튼살과 심한 건성 피부에 기초 오일로 사용할 수 있다.

<국제의료향기치료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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