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444명…부천 영생교 승리제단-오정능력보습학원 무더기 감염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지자체 코로나19 접종센터 준비상황 영상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1.02.09.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지자체 코로나19 접종센터 준비 상황 영상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1.02.09. [뉴시스]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진정세를 보이며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 안팎으로 떨어졌으나 설 연휴를 앞두고 다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며 불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총 444명(국내 414명/ 해외 30명)이다. 직전일(303명)보다 141명이 늘면서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은 곳곳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전날 경기도 부천시의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53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승리제단에서는 신도 등 20명이, 보습학원에서는 학생·강사 등 33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종교시설과 학원은 같은 확진자가 다녀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동대문구 소재의 한 병원(2번 사례)에서도 환자·간병인·직원 등 14명이 잇따라 확진됐고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태평양무도장과 관련해선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누적 80명…“최대한 변이 유입 막아야”

이런 가운데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급증해 재확산의 뇌관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전날 하루에만 26명 늘어 누적 80명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신규 변이 감염자 26명 중 22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나머지 4명은 ‘경남·전남 시리아인 친척 집단발생’과 관련된 사람들로, 이들은 ‘지역 전파’ 사례로 보인다. 이들보다 앞서 감염된 시리아인 4명 역시 입국 후 자가 격리 중이던 친척으로부터 감염된 경우였다.

특히 경남·전남 시리아인 친척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선 이들과 직접 접촉한 이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업무 등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474명에 대한 선제 검사를 진행한 결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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