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병원 37명, 한양대 병원 누적 98명 등 산발 감염 속출
구로·성북구 체육시설서도 잇따라 확진…감염경로 ‘불명’ 24.2%

13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명이 나온 가운데 임시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과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순천향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환자 29명, 간호사 7명, 보호자 1명 등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1.02.13. [뉴시스]
13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명이 나온 가운데 임시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과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순천향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환자 29명, 간호사 7명, 보호자 1명 등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1.02.13. [뉴시스]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는 감소했지만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다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 감염 규모에 더해 새로운 감염사례까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은 확산세 차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체육시설, 대형 병원, 어린이집, 가족·지인 모임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왔다.

먼저 서울 구로구의 한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지난 10일 이후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성북구의 한 체육시설에서도 종사자, 이용자, 가족 등 15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용산구 소재 순천향대학교병원에서도 확진자가 37명 나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확진자 37명 가운데 27명은 환자, 8명은 종사자, 2명은 가족 및 보호자”라며 “입원 환자들이 5일마다 한 번씩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다수 확인돼 현재 확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 포천시의 한 일가족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10명이 확진됐다.

용인시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교사, 원생, 가족 등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으로 늘었다.

기존의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왔다.

서울 강동구의 한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6명 더 늘어 누적 인원은 19명이 됐고 성동구 한양대병원과 관련해서도 접촉자를 추적 관리하던 중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98명으로 확인됐다.

용산구에선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57명이 됐다.

방대본은 “현재까지 교인, 어린이집, 식당, 체육 커뮤니티 모임 관련 지인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다”며 “교인 간 소모임, 실내 마스크 착용 미흡, 실내 환기 미흡 등이 감염 위험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인천 서구의 한 가족·지인 관련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23명이 됐으며, 안산시의 제조업 및 이슬람 성원 관련 사례 확진자도 25명으로 늘었다.

고양시의 무도장 2곳에서는 확진자가 31명이 더 나와 총 73명으로 늘었다. 부천시에 소재한 영생교 관련 집단발병 사례 확진자는 총 123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승리제단 공동생활실 및 영생교 내부에서 감염 전파가 시작돼 교인을 통해 학원생, 가족 등으로 추가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며 “예배·강의 시 마스크 미착용, 실내 환기 불충분 등 전반적으로 방역 수칙 준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13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명이 나온 가운데 임시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과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순천향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환자 29명, 간호사 7명, 보호자 1명 등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1.02.13. [뉴시스]
13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명이 나온 가운데 임시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과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순천향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환자 29명, 간호사 7명, 보호자 1명 등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1.02.13. [뉴시스]

비수도권도 확진자 잇따라 발생했다. 강원 철원군의 한 일가족과 관련 지난 9일 이후 총 1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세종시의 한 건설현장과 관련해서는 종사자, 가족 등 총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충남 당진시의 식당 관련 사례에서도 현재까지 총 11명이 감염돼 치료받고 있다.

충북 충주시와 전북 김제시의 육류가공업체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3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68명이다.

광주 북구의 성인게임랜드(성인게임랜드 1번 사례)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총 36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게임랜드 종사자로부터 가족으로 전파가 이뤄진 뒤, 영어학원까지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북구의 한 병원과 관련해서는 직원과 환자, 가족 등 총 6명이 확진됐고 북구의 한 일가족 사례에서는 접촉자를 추적 관리하던 중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31명이 됐다.

부산에서는 중구 요양원 관련(누적 22명), 중구 재활병원(45명), 해운대구 요양시설(23명), 서구 항운노조(63명)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 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351명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295명으로, 전체의 24.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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