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비박(CoviVac)’을 공식 승인했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이날 정부 회의에서 “오늘 추마코프 센터(Chumakov Center)가 개발한 코로나19 세 번째 백신인 코비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한 유일한 국가”라며 “(코비박의) 첫 생산량 12만 회분이 3월 중순 민간에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비박은 전통적인 불활성화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이다.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약화하거나 불활성화한 상태로 주입해 인체 면역을 유도한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11일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 Ⅴ’를 전 세계에서 가장 처음 공식 승인했다. 3상 임상시험 전 승인이라 효능과 안전성 우려가 제가 됐으나 최근 3상 결과 91.6%, 60세 이상 고령층에선 91.8%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번째는 노보시비르스크 소재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한 ‘에피박코로나’다. 이 백신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