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ESG 경영 가속화하는 기업들 - 롯데그룹
[연속기획] ESG 경영 가속화하는 기업들 - 롯데그룹
  • 신유진 기자
  • 입력 2021-02-26 17:20
  • 승인 2021.02.26 17:29
  • 호수 1400
  • 4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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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사회적 가치, 기업 생존·사업 성패 결정짓는 핵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국내에서도 ‘ESG 경영’을 강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ESG 경영은 단순 매출에만 집중하는 기업보다 환경보호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과거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효율을 가장 우선시했고, 투자자들은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 구조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기업들도 앞다퉈 ESG 경영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선진국들은 ESG를 기업평가의 척도로 삼아 투자 여부를 결정하면서 전 세계는 ESG 경영이 필수인 시대를 맞게 됐다. 일요서울은 ESG 경영 가속화와 함께 적극적으로 책임경영에 나선 기업들을 살펴봤다.

롯데 화학BU, 친환경 4대 과제에 5조2000억 원 투자

롯데지주 등 전자투표제 도입… 주주 친화 정책 경영 강화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들이 친환경 사업에 5조2000억 원 투자를 결정하면서 ESG 경영 가속화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2일 롯데 화학 사업부문(BU)은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 6조 원을 달성하고 탄소중립 성장 추진을 위한 친환경 전략을 공개했다. 롯데 화학BU 주요 회사(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비피화학)들은 ▲친환경 사업 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과제에 5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롯데 화학BU 내 친환경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 사의 전문 분야에 따른 아이템 발굴과 시너지 제고로 전략적인 운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화학BU내 각 회사의 친환경사업 매출 규모를 20년 대비 약 10배를 성장시켜 2030년에는 약 6조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 또한 미래성장성과 사업연관성 등을 고려해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부문을 확대하고 자원선순환과 연계한 리사이클 소재 사업도 강화한다. 더불어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방안을 연구 개발해 재활용 제품 판매를 100만 톤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시작된 플라스틱 자원선순환 프로젝트인 ‘Project LOOP’를 지속 전개해 지역 Recycle 클러스터 확장, 스타트업과 연계한 친환경 제품개발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탄소중립 성장 선언
환경 영향 물질 50% 저감

롯데 화학 BU는 탄소배출량 목표치도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배출량 절감을 위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증가 없는 탄소중립 성장을 첫 번째로 추진한다. 사업의 지속적 성장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2030년에도 2019년 수준의 배출량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여기에 글로벌 고객사들의 재생에너지 사용 움직임에 선제 대응을 위해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준하는 자체 계획을 세우고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확대한다. 이어 제품 생산 중에 발생하는 폐기물과 대기오염물질, 폐수 등 환경 영향 물질 50% 저감을 목표로 폐기물 발생량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노후 방지시설 최적화와 공정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김교현 롯데 화학BU장은 “2021년을 ESG 경영 원년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친환경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해 핵심과제에 집중하겠다”며 “기업의 미래가치 향상이 사회의 긍정적 가치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층간소음 제로화 추진
‘소음 진동 솔루션팀’ 신설

이와 함께 롯데 계열사 ‘롯데건설’은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해 소음 진동 전문 연구 부서인 ‘소음 진동 솔루션팀’을 신설하는 등 ESG 경영 가속화에 힘을 실었다. 소음 진동 솔루션팀은 관련 분야 석·박사급 전문 인력 13명으로 구성됐다.

롯데건설은 그간 층간소음, 구조물 진동, 콘크리트 재료, 설계, 디자인 개발 등 분산됐던 업무와 부서를 하나로 통합해 층간소음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시작한다. 또 완충재 및 신기술 개발 등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해 연구개발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층간소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충격음은 중량 충격음으로, 롯데건설은 그 부분에 주력해 올해 새로운 완충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완충재는 ESG 경영 강화에 따라 롯데케미칼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소재인 EPP(Expanded Poly Propylene:발포 폴리프로필렌)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은 층간소음 저감 성능뿐만 아니라 친환경 성능까지 확보한 완충재 기술을 2022년까지 개발해 ‘롯데캐슬’과 ‘르엘’ 현장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지주와 롯데제과 등의 주요 계열사들도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ESG 중 하나인 주주 친화 정책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홈쇼핑 등은 올해 3월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 올해 처음으로 전자 투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제는 주총에 참석할 필요 없이 휴대전화와 PC 등으로 본인 인증을 거쳐 특정 안건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을 낼 수 있다. 이에 주주들은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까지 롯데하이마트에서만 전자투표제를 시행했었다. 다른 경쟁 유통그룹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자 투표제를 일찍이 도입했지만, 롯데는 소극적인 대처로 기업의 의결권 제도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터였다. 그러나 올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적극적으로 ESG 경영을 강조하면서 롯데 계열사들이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 신 회장은 “사회적 가치는 기업 생존 및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사항”이라며 “규제에 대응하는 식의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고 더 나아가 어떤 사회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유진 기자 yjshi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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