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권덕철 장관은 서민경제의 충격을 고려해 3단계 상향은 하지 않고, 사적 모임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거리 두기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1.10.02. [뉴시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백신과 관련된 가짜뉴스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 저하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일상 회복을 위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4일째,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미 전 세계에서 2억회분이 넘는 백신이 접종됐지만 부작용 사례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발생한 부작용의 경우에도 대부분 경미한 증상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 백신 접종 관련 가짜뉴스, 유언비어 등이 유포되는 사례가 심각하다”면서 “이는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잃어버린 일상을 회복하려는 우리의 여정을 방해하는 중대 범죄라고 볼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에서는 엄정하게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흘간의 연휴와 포근한 날씨 때문인지 전국 주요 관광지와 대형 쇼핑몰 등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고 한다”며 “백신 접종에 더하여 불어오는 봄바람에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눈 녹듯 사라진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현재 감염병 위기 단계는 여전히 심각하다. 거리두기 단계 역시 오늘(1일)부터 2주간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단계”라며 “3.1절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다고 한다. 지난해 광복절 광화문에서 있었던 집회를 통해 감염이 확산됐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코로나19로 일상을 빼앗긴 2021년 오늘은, 흩어져 각자의 자리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애국이다. 가급적 집회를 취소하고 집회를 진행할 경우에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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