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6대 맞춤형 정책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바이러스 감염증이 장기화 됨에 따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문화예술 정책사업에 대한 전략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위축된 문화예술생태계를 부활시키고자 ‘맞춤형 정책’코드에 맞춰 지난 1월 초 막대한 규모의 예산을 지원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춤형 정책은 ▲민간기업 후원으로 전략적 ‘맞춤형 창작 지원사업’지원 ▲서울에 특화된 사용자 중심의 문화예술 시스템 도입 (SCAS) ▲과정중심의 예술가 육성하는 창작공간 육성 ▲단절형에서 축제 모델형 전환 ▲신문화 창조하는 대학로 시대 육성 ▲미래 예술에 기여하는 ‘융복합 창제작 사업’선도 등으로 크게 6가지로 압축된다.

가장 먼저 코로나 시대에 위축된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창작기반 플랫폼 구축을 위해 오는 3월8일 ‘예술기반지원’을 시작한다. 기존에 작업실, 연습실, 복합문화 공간등으로 구분됐던 공간을 ‘창작예술공간지원’으로 통합해 임차료를 차등 지원한다. 더불어 창작구상과 준비를 돕는 지원금을 시상금 형태로 300명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기록과 연구, 매개, 실연, 비평 등을 지원하는 우수예술작품기록과 예술 전문서적 발간 지원, 예술인연구모임 명목으로 1천만 원씩 지급한다. 특히 두드러진 점은 예술가 지원 단계를 간소화해 차등 지원 받는 절차적 고충을 덜고, 장르별 심사위원의 전문성을 높였으며 각종 제척사항 절차 확인을 강화해 투명성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연장의 빈 객석을 지원하는 형태로 사회 공헌 캠페인을 도입해 기부금으로 지원하는 방식을 강화했다.

다음으로 서울시에 특화된 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최초 도입한 부분이다. 오는 3월에 시작하는 2차 정기모임을 통한 ‘예술기반지원 사업’에서 최초 적용해 장르별로 지역에 특화된 관리자와 사용자의 편의를 높인다.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도입은 서울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한계점을 보완해 서울문화재단만의 최적화된 플랫폼 개발의 차별화를 돕는다. 

더불어 예술가 육성 전환을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 전환해 예술가 6개 장르에서 10여 팀을 선정, 서울시를 대표하는 유명한 예술가를 발굴할 예정이다. 파트너 그룹과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작품을 준비하는 기간부터 연습하고 발표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지속적인 성장과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이 밖에 재단 창작공간에서 연습과 리허설, 발표 지원 등을 통해 과정 중심의 운영방식으로 개편한다. 이는 장르별로 특화된 창작공간의 장점을 살려 예술가들에게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활동을 보장하며, 작품 발표 등 결과 중심이 아니라 예술가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육성’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문화예술 정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고립과 단절된 코로나 시대를 치유하는 새로운 축제 모델로 전환하는 시도가 엿보인다는 점이다. 기존 축제 공간인 서울광장이나 광화문 광장, 청계광장 등의 대규모 공간에서 벗어나 집단성과 현장성을 유지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권역별로 분산시킨다. 그동안 각종 행사가 집중됐던 10월에서 8월 말부터 9월 초로 시기를 앞당겨 다수가 즐길 수 있도록 기간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특히 자율적이고 혁신적인 예술활동의 거점 공간인 대학로 거리 문화를 새롭게 단장한다. (구)동숭아트센터를 리모델링한 ‘예술청’이 오는 6월 말 개관에 이어 2022년 상반기에는 동일 건물 지하에 약 240석 규모의 공연장’ 블랙박스 공공’이 개관할 예정이다. 긓 6월에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 ‘서울연극센터’가 개관식을 갖는다. 개관될 공간은 ‘예술가 참여구조’를 극대화시켜 ‘예술적 민주주의’표방한 실험적인 방식을 거친다는 점이다. 

더불어 재단보유자원을 활용한 세분화된 대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융복합 창제작사업을 통해 추진되는 사업은 ‘융합예술TFT’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이 이뤄지는 공간을 확보했다. 융복합 창작 사례와 적용 가능성을 탐구하고 복합문화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다양한 사업을 접목시킬 예정이다. 권역별 거점 중심의 예술교육사업 체제로 전환해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모방하는 예술이 아닌 예술가와 시민의 공동 창작 작업을 통한 ‘교감’을 우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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